“스피드 만으론 부족”…배송업계들의 '친환경' 차별화 전략 
“스피드 만으론 부족”…배송업계들의 '친환경' 차별화 전략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10.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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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네이처, 스티로폼·비닐 완전히 없앤 친환경 배송 시작
앞서 마켓컬리는 ‘올페이퍼 프로젝트’, SSG닷컴은 반영구적 재사용 가능한 '알비백' 도입
헬로네이처가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의 사용을 줄인 '새벽배송Lite' 서비스를 개시한다. / BGF리테일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온라인 새벽배송 업체들이 더 가벼워진 포장으로 변신했다. 새벽배송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SSG닷컴’과 ‘마켓컬리’에 이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헬로네이처’에서도 이같은 변신을 시도했다.

11일 배송업체 헬로네이처는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벽배송Li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벽배송Lite' 서비스는 헬로네이처가 진행하는 '토털 친환경 배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헬로네이처는 총 3단계에 거쳐 모든 배송에서 스티로폼과 비닐을 완전히 없애는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엔 해당 프로젝트의 1단계로 100% 자연 성분 아이스팩 '더그린 아이스팩'과 재사용이 가능한 '더그린박스' 등을 앞세운 친환경 배송 서비스 '더그린배송'을 선보인 바 있다.

더그린배송은 뛰어난 친환경성과 편의성에 힘입어 서비스 이용률이 56%에 달하는 등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헬로네이처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2명 중 1명은 더그린배송을 이용하는 셈이다.

'새벽배송Lite' 서비스는 더그린배송이 아닌 일반 새벽배송에서 스티로폼 및 비닐 포장재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서비스의 핵심은 '원박스(One box) 포장'이다.

원박스 포장은 냉동 참치, 아이스크림 등 다른 상품에 냉해를 입히기 쉽고 저온 유지가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극냉동 상품을 제외한 상온·냉장·냉동 상품 모두를 재생종이 박스 하나에 포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소포장에 사용하던 비닐팩과 은박 보냉백도 모두 종이봉투로 교체한다.

헬로네이처 여상엽 경영기획팀장은 "최근 상품 선택에 있어 친환경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미닝아웃'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헬로네이처는 품질에 대한 고민을 넘어 생산, 배송 등 상품이 소비되기까지의 전 과정에 지속가능하면서도 책임 있는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 제공

마켓컬리도 앞서 지난 9월 말부터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모든 포장재를 전환하는 '올페이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티로폼 박스는 친환경 종이 박스로, 비닐이던 완충 포장재는 종이로, 파우치와 박스테이프 등도 모두 종이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했다.

종이를 선택한 것은 식품 안전성, 위생 측면은 물론 실질적인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 면에서 일회용이라도 재활용이 쉬운 소재가 낫다는 점이 고려됐다.

새벽배송 지역부터 냉동 보냉 박스에 종이 포장재를 먼저 도입하고, 배송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소요되는 택배 배송 지역은 더 연구한 뒤 전환할 예정이다. 마켓컬리는 2021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SG닷컴 제공

SSG닷컴도 지난 6월 말부터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SSG닷컴은 반영구적 재사용이 가능한 '알비백'을 도입한 후 약 두 달간 알비백으로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 등 일회용 포장용품 약 80만개를 절감했다.

소비자들은 “과도한 포장재 사용으로 환경 파괴에 일조한다는 죄책감 대신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개념소비를 한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친환경 배송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늘며 새벽배송 이용시 알비백을 문 앞에 내놓는 재사용률도 95%를 춧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품 선택에 있어 친환경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미닝 아웃(meaning out)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어 상품 선도를 보장할 수 있으면서도 환경에 대한 부담을 낮출 배송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전 과정에 있어 지속 가능하면서도 책임 있는 소비문화 정착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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