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 돌연 사망…악플 시달려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 돌연 사망…악플 시달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10.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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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발하게 SNS 활동, 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소속사 SM “설리 사망 믿기지 않고 비통”
가수 겸 배우 설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ㆍ25)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14일 "연예인 설리가 사망한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전일 오후 6시 30분 이후 통화가 되지 않았고 이날 동료가 자택에 방문했다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최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악플의 밤' 등에 출연 중인 설리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해왔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제발 오보이길"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가수 겸 배우 설리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 아역배우 데뷔...걸그룹 에프엑스로 활동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아역배우로 데뷔했으며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2015년 탈퇴했다.

2015년 에프엑스 탈퇴 후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설리는 2017년 6월 개봉한 영화 '리얼', 올해는 절친 아이유의 '호텔 델루나'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변신했다.

연예계 이슈메이커이면서 동시에 셀러브리티였던 설리는 최근까지도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패션왕' '해적' '호텔델루나'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으며, '진리상점' '악플의 밤' 등 예능 프로그램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는 스타들이 악풀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24일에는 팔을 심하게 베어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살 시도라는 논란이 일었고, 소속사는 이를 부인했으나 2017년 3월 열애중이던 최자와 결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결별로 인한 자살시도라는 루머가 제기되기도 했다.

가수 겸 배우 설리

악플 시달린 설리,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선 밝은 척 해야" 토로

설리는 활동 기간 내내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4일 연예인들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읽는 예능인 '악플의 밤'에 출연해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언을 구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겉으로는 아닌 척 할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리 씨는 자택에서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내면의 건강을 챙기기는 쉽지 않은 아이돌 스타를 소속사가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또 한 번 제기된다.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의 경우에도 오랜 기간 우울감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등져 연예계는 물론 국내외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특정 소속사의 사례를 일반화할 수는 없고, 모든 연예인이 우울증을 겪는다고 말할 순 없지만 연예인들이 화려한 모습 뒤에 정신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그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대외활동에 자유롭지 않아 그걸 풀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들이 정신상담 인력을 상시로 두고 꾸준히 관리해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겸 배우 설리.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설리 소속사 SM "모든 장례 절차 비공개로 진행"...고인 명복 빌어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세상을 등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애도를 표하며 향후 장례 절차는 모두 비공개로 하겠다고 밝혔다.

SM은 이날 입장문에서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 유가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한다"며 "이에 빈소, 발인 등 모든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하고자 한다.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이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리의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M은 앞선 입장문에서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SM은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SM 입장문 전문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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