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 가동중단·대형사고 위험에도 원전부품 '멋대로' 사용
한수원, 원전 가동중단·대형사고 위험에도 원전부품 '멋대로' 사용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0.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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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성적서 조작 부품 사용 이어 이번엔 새로 짓는 원전에 결함 제어설비 설치
잦은 원전 가동중단의 주요원인…서류없어 창고서 잠자는 해외부품은 1천억원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한수원이 새로 건설하는 원전에 결함을 알고도 문제의 부품을 사용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임을 말해준다.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한수원이 새로 건설하는 원전에 결함을 알고도 문제의 부품을 사용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임을 말해준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안전불감증에 젖어있는 탓인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문제에 직결되는 각종 원전 부품의 사용이나 관리에서 너무 허술해 대형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전푸품에 결함이 생기면 원자력발전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어려울 뿐더러 경우에 따라선 큰 사고로 발전할 수 있는데도 한수원이 새로 지은 원전에 고장이 확인된 제어봉제어계통 설비를 다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원자력발전소가 자주 멈추는 것을 포함해 원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나 한수원은 이를 알고도 설치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임을 말해준다.

뿐더러 한 수원은 해외업체에서 품질증빙 서류를 제대로 받지 못해 무려 1022억원에 달하는 원전부품을 창고에 쌓아두어 부품을 적기에 교체하지 못하고 적잖은 재고비용이 발생하는데도 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최근 공개한 ‘한국 표준형 원전’ 제어봉 제어계통 문제점 보고서(2006∼2014)등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 가동중단이 잦은 것은 결함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한수원이 결함부품을 바꾸지 않고 새로 건설하는 원전에 그대로 사용한 점이다.

이보고서에는 핵연료의 핵분열 연쇄반응 정도를 제어하는 제어봉에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새로짓는 원전에 기존 제어봉제어계통 설비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지난 2006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납품한 제어봉 제어계통설비가 불시정지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파악한 후  외부 전문가 등 26명으로 구성된 대책위가 제품교체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한빛 3∼6호기, 한울 3∼6호기 설비를 두산중공업 제품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교체이전인 1995년~2008년 9월까지 원전 8기에서 256건의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 탓에 원전 정지가 13차례 일어난 사실을 이 보고서는 담고 있다.

한수원은 기존 원전설비를 교체한 만큼 새로짓는 원전에 기존 제어계통 설비를 당연히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도 한수원은 새로 짓는 울산의 신고리 1·2호기(건설허가 2005년 7월)와 경주의 신월성 1·2호기(건설허가 2007년 6월)에 기존 설비를 그대로 설치했다.

다시 원전이 자주 멈추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2012년 8월에는 신월성 1호기에서, 2012년 10월에는 신고리 1호기에서 제어봉제어계통이 고장을 일으켜 원전이 정지되고 그 이듬해 3년 4월에는 신월성 1호기가 자동정지됐다.2016년 1월엔 신월성 2호기가 제어봉 낙하로 원자로 출력이 20% 낮아졌다. 3번의 발전정지 총시간은 720시간 13분(약 30일)으로, 이에 따른 발전손실 금액(원전 정산단가×발전손실량)은 299억6935만원 규모에 이른다. 한수원이 결함이 드러난 기존 제어설비를 사용하는 바람에 국민혈세가 그만큼 낭비되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신호가 나타났다.

한수원 측은 교체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제작과 납품이 진행돼 이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는 데는 수년이 소요돼 전력수급안정 차원에서 신규설비를 적용하지 못하고 기존설비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결함을 알고서도 고장난 브레이크(제어봉 제어계통)를 그대로 설치하고 282억원이나 들여 또다시 교체하는 한수원의 무책임한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언제 고장 나서 원전이 멈출지 모르는 상황인데 전력수급의 안정성 측면을 위해 개선작업을 미뤘다는 한수원의 설명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수원이 해외업체로부터 품질증빙 서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원전 부품 1022억원어치를 창고에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수원의 자료보완요구서(DNN)는 총 323건으로, 금액으로는 약 1022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수원은 해외업체에서 자재를 구매해 선적한 뒤 국내로 들어와 인수 검사를 진행한다. 이때 품질증빙 서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DDN을 발행한다. 서류 보완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자재를 사용하지 못한다.이는 사용년한이 끝나거나 고장으로 부품을 교체해야 할 때 적기에 교체할 수 없게 되고 상당수의 부품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고 쌓아 두는데 따른 낭비되는 재고관리비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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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10-16 18:57:19
원전에 대한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소설도 참 지 멋대로들 쓴다. 제어봉제어계통은 비안전 계통이라 고장나면 제어봉 떨어져 기껏해야 원자로 정지이다.
신규원전은 인허가를 거쳐야하고 운영허가때 웨스팅하우스 제어봉제어계통 쓰기로 신고해서 마음대로 못바꾼다. 바꾸려면 설계 제작, 인허가 다시받아야 하며 3년은 걸린다.
발전정지 유발설비의 국산화가 거져되는줄 아는가? 엄청난 위험부담 안고 운영사, 설계사, 기기제작사가 합심해서 만들고, 설치를 해도 몇년간 잘 돌아가는지 마음 졸인다. 국산화 잘돼서 발전정지 줄였으면 칭찬해 줘야지.
신고리,신월성은 몇년전부터 설비교체 시작해서 설계, 제작, 인허가 끝내고 지금 설비 교체중인데 칭찬은 못해줄 망정 이런 악의적인 기사는 무엇인가? 앞으로 누가 국산화에 참여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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