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일부 제품 품절…일본인들 “한국인은 냄비근성” 조롱
유니클로 일부 제품 품절…일본인들 “한국인은 냄비근성” 조롱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10.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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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작심삼일이지만 훌륭하네", "결국 살거잖아", "이제 끝났나" 등 비난 일색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NO재팬’에 따라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불매운동기간 중에 이 회사가 전개한 일부 방한제품 할인행사에 품절사태가 빚어진 것이 엉뚱하게도 일본누리꾼들이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조롱하는 사태로 비화됐다.

이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은 유니클로가 불매운동 지속에 따른 매출격감으로 큰 타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방한제품의 품절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자 일부 일본누리꾼들이 이를 불매운동이 흐지부지된 것처럼 오인하고 냄비근성을 들먹이는 것은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17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온라인 스토어 개설 1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방한제품을 비롯한 일부제품의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이에 '히트텍' '후리스' 등은 행사종료 전에 모두 소진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이제는 끝났다는 식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들 제품의 품절이 국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자 트위터를 통해 "불매운동을 하는 꼴이나, 국제 회의에서 일본을 비난하는 한국 정부의 행동을 보면 결국 한국의 신용만 떨어뜨리는 것 같다"면서 "전혀 성공하지 못한다"며 조롱섞인 말을 쏟아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작심삼일이지만 훌륭하네", "결국 살거잖아", "이제 끝났나", "한국인은 이렇게나 단순한가? 불매운동 그렇게나 자랑스럽다고 말하다니 역시 말 뿐이었군", "뜨거워지는 것도 쉽고 식는 것도 쉽다니 역시 냄비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불매운동 기간 중에 벌인 겨울용품 할인행사 품목은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은 지속적인 매출감소라는 큰 흐름은 보지 못하고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 화면 캡처
트위터 화면 캡처

유니클로는 현재까지도 불매운동 타격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하나, BC, 우리, 신한, 롯데, 현대, 삼성, KB국민)의 유니클로 1주일 단위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한 달 사이 70%나 감소했다. 

특히 이 시기의 매출 감소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보다 타격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날씨가 더워지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는 이너웨어 등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오를 시기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할인행사로 매출격감추세가 다소 둔화됐는지는 모르지만 매출감소세는 여전하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런데도 “일본 누리꾼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감정에 치우쳐 한국을 비웃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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