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 결과, 정부 등 관계기관에 FTA 소비자정책 기초자료로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지난 2004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시작으로 총 54개국과 맺은 16건의 FTA가 우리나라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FTA를 인지하며 수입소비재 16개 품목군·41개 품목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25~59세 3000명을 대상으로 'FTA 소비자 후생 체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67.5%)는 'FTA가 국내시장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10명 중 9명(88.1%)은 'FTA로 상품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고 답했고, 'FTA로 가격이 인하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66.6%에 이른다.
소비자원이 구체적으로 16개 수입소비재 품목군별로 소비자 후생 체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상품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는 응답은 과일류가 87.5%로 가장 높았고, 생수가 59.7%로 가장 낮았다.
가격 하락은 주류(66.4%), 품질 향상은 과일류(76.3%)가 가장 높았다. 반면 화장품은 26.6%로 가격 하락 효과가 가장 낮았다. 생수는 38.3%로 품질 향상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FTA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이 향후 FTA 활성화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정부 등 관계기관에 FTA 소비자 정책 기초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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