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황창규' 15명 물망…황 회장 적폐 덮을 후보는 'NO'
'포스트 황창규' 15명 물망…황 회장 적폐 덮을 후보는 'NO'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0.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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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3일부터 차기회장후보 외부공모…노준형ㆍ유영환 전 정통부 장관, KT전·현직 임원 등 후보권
KT새노조, 차기회장 '황의 적폐경영' 청산의지 인물 강조 …'황의 사람' 김인회 사장 등은 배제해야
KT광화문빌딩 웨스트 ⓒ 연합뉴스
KT광화문빌딩 웨스트 ⓒ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KT새노조가 차기회장은 황창규 회장의 적폐를 덮어줄 후계자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인 가운데 KT가 23일부터 차기회장후보를 외부 공모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 회장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3월 연임 임기만료때 퇴진하겠다고 이미 선언한바 있는 황 회장의 뒤를 이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는 노준형(65)ㆍ유영환(62) 등 전 정보통신부장관을 포함한 15명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통신업계와 KT에 따르면 KT 새노조는 최근 차기회장 선임에 즈음해 입장문을 내고 KT 새노조는 황 회장의 적폐를 덮어줄 후계자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과정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새노조는 황 회장이 KT를 망친 실패한 경영인이라고 단정한다.

새노조는 황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어 회삿돈을 갖다 바치고 낙하산 임원들을 채용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재판을 통해 드러났고, 이와 관련, 여러 건의 고소고발이 제기되는 진즉에 퇴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따라서 새 회장 후보에 대해 후보자 심사과정에서 황회장의 심복인 김인회 사장을 배제하고 CEO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내부 임원들의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적폐경영의 청산의지가 있는 자가 CEO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핵심은 황 회장의 후계자가 아닌 적폐경영 청산의지라는 주장이다.

새노조는 이번 CEO선출 과정이 내·외부 후보자 분리 공모 등 절차가 복잡해진 이유에 대해 내부 여론은 사실상 황의 후계자 낙점용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포스트 황창규’로는 KT 전현직 임원과 내부인사 15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나란히 정보통신기술(ICT) 주무부처인 정통부 장관을 지낸 노준형(65)ㆍ유영환(62)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정동채(69)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3명의 전직 장관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와 유 전직 장관의 경우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적어도 전문성에서는 뒤떨어지지 않아 후보적격성에서 문제는 없는 것을 평가된다. 정동채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로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정보통신분야 전문성과 기업능력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요인이다.

현 KT 임원 중에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 사장과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 사장, 이동면 미디어플랫폼 부문 사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황 회장 복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구 사장은 황창규 회장의 첫 번째 비서실장을 지낸 뒤 3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해 유망한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노조가 ‘황의 사람’은 적폐청산 차원에서 절대 안 된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구 사장에게는 이 것이 최대 난제다. 게다가 최근 불법정치자금 후원과 고액 경영고문 위촉 논란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시 황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오 사장은 세 사람 중 유일한 KT 4급 기술공채 출신이다. 그동안 4급 공채가 KT 경영진 배출의 통로였다는 점에서 그 역시 유력후보중의 한 사람으로 점쳐진다. 그가 유선통신망 분야의 베테랑이지만 아현지사 화재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흠이다. .

전직 KT 임원 출신 중에서는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노태석 전 서울로봇고 교장, 이상훈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전인성 전 KT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 ICT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한훈 전 KT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KT에서 상무 이상 임원을 지냈다.전직 임원 중에선 임헌문ㆍ최두환ㆍ이상훈 전 KT 사장과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회장의 사례에 비추어 후보권에 들어있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선임될 수도 있다. 여기에다 이날부터 시작된 외부 공모 외에 이사회 추천과 인선 자문단 구성 등 2가지 변수도 전혀 거론되지 않은 인사가 차기회장자리에 앉을 가능성도 없지않다.

외부 공모는 외국계를 포함한 3개 헤드헌터 업체 중 한 곳을 선정해 우편 접수 또는 방문 등으로 후보자 추천 및 지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사내ㆍ사외 이사의 추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내 추천이나 외부 공모와 별개로 이사회 이사들도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나 황 회장 사례를 보면 후보로 거론되지 않던 사람들이 막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사회 추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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