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 낮은 중소기업 대출 알선해주고 수천만 원 챙겨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전직 금융감독원 간부가 재직 중 특혜 대출을 알선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금감원 전 부국장 A씨(59)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금감원 부국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권 회사들을 검사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신용도 문제 등으로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건당 1000만~3000만 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대출을 알선하면서 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요구하는 식으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검사 대상인 비은행권 회사들의 부탁을 받고 징계를 낮춰주고 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A씨의 비리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부국장으로 재직한 이후에는 다른 보직을 맡지 않았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6월 정년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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