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이강래 사장 ‘가족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
도공, 이강래 사장 ‘가족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10.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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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가로등 핵심 부품 80%, 가족 회사가 납품”...도공, “이 사장과 무관하고, 사실관계 잘못 알려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진행 중인 ‘스마트 가로등 사업’ 핵심 부품을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가족회사가 사실상 독점 납품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로공사는 해당 사업이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이 사장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JTBC는 지난 28일 뉴스에서 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스마트 가로등 핵심부품인 PLC칩의 80% 가량을 이강래 사장의 동생들이 경영에 참여한 인스코비라는 회사에서 납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LC칩은 스마트 LED 가로등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JTBC에 따르면 이 사장은 2017년 취임사로 낡은 가로등과 터널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취지로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 해 4월에는 스마트 LED  사업에 5년 간 3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LED 가로등은 조명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고장이 나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 사장의 둘째 동생은 인스코비의 최대주주인 밀레니엄홀딩스 지분 30.8% 소유하고 있으며, 인스코비의 감사를 맡고 있다. 이 사장의 셋째 동생도 인스코비 사내이사다. 또 이 사장의 부인은 인스코비의 특수관계사인 인스바이오팜 주식 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29일 "취임 시 강조한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 사업은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사업을 지칭한 것으로 LED 조명 교체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스마트 LED 사업은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이 조명등기구 업체를 선정하고, 조명등기구 업체는 모뎀(제어기)업체를 선정하며, 모뎀 업체는 PLC칩을 선정하는 구조이고, 제어기를 만드는 업체는 총 5개, 제어기 업체에 PLC칩을 공급하는 업체는 총 4개로 독점공급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로공사 측은 "이강래 사장이 동생과 인스코비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인스코비에서 생산된 칩이 가로등 제어시스템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번에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사장 배우자가 보유한 인스바이오팜은 바이오관련 회사로서 가로등 전기사업과는 무관하다"면서 "인스바이오팜 주식은 4만주, 액면가 500원인 2000만원으로 법적 허용범위에 해당돼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보아 처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 사장의 공직을 이용한 '일감몰아주기'로 규정하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강래 사장의 가족경영회사가 핵심부품을 독점납품 하고 있다”면서 "즉시 사죄하고 책임을 통감해도 모자를 판에 해당 회사가 가로등 부품회사인지 처음 알았다는 이강래 사장의 변명은 전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많은 이해충돌 소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몰랐다’로 일관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공직에 임하는 인사들은 하나같이 위선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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