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명예회장-아들 조 회장 등 총수 일가, 변호사 선임료 등 회삿돈 지출혐의 수사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조현준(51) 효성 회장을 비공개 소환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30일 오전 7시께 조 회장을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조석래 명예회장과 아들인 조 회장 등 효성그룹 총수 일가가 개인 형사사건의 변호사 선임료 등을 회삿돈으로 지출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효성은 특정 변호사들과 고액의 법률대리 계약을 맺고 업무를 맡겨왔는데, 계약 내용에는 실제 회사 업무 내용은 없고 총수 일가가 사비로 부담해야 할 소송 업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4월 효성그룹 총수 일가를 고발하면서 이 변호사 비용으로만 효성이 400억원을 썼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앞서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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