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연령대별' 관심사로 바뀐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연령대별' 관심사로 바뀐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10.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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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광고성 실검 조작 등 논란…네이버 측 “좀 더 개인 요구에 맞는 형태로 개편해서 제공할 것”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와 관련한 일부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31일부터 모바일 버전에서 로그인 한 이용자가 실검 차트를 열면 같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검색어부터 먼저 표출되도록 바뀐다. 모바일 네이버앱에서 로그인한 사용자의 연령대에 맞는 급상승 검색어 차트가 기본(디폴트)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모든 연령대를 통합한 실검순위가 떴다면, 앞으론 20대인 이용자가 실검을 열면 20대가 많이 찾는 검색어 차트가 먼저 보이고, 40대인 이용자가 열면 40대 차트부터 보이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앞서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전면 폐지를 요구한 바 있다. 

최근 네이버를 비롯해 각종 포털 사이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실검 조작’ 논란과 수많은 악성 댓글을 떠안았던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 사태 등으로 역기능 문제에 휩싸였다. 

또 광고성 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도 수차례 이어졌다. 실제 일부 기업은 상품과 관련된 초성퀴즈를 내고 이용자들이 특정 시간에 그 이름을 집중 검색하도록 유도했다. 올해 9월1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3시기준 네이버 실검 키워드 분석 결과 1위 19개 중 15개(78.9%)가 기업상품홍보를 위한 초성퀴즈 이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모바일 앱 화면 캡처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감에서 실시간 검색어와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지금은 너무 전체값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며 "연령대별로 나눈다든지 좀 더 개인 요구에 맞는 형태로 개편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또 지난 25일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실검 필요성과 폐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표현의 자유 등을 고려해 전면 폐지에는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실검의 ‘상업화 논란’에 대해서는 규제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실검의 상업적 이용은 제한돼야 할 영역"이라면서 "검색어에 대기업 상품이 주로 등재된다면 정보 독점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도 "상업적 표현을 '표현의 자유'와 동일시해선 안 된다"면서 "광고성 실시간 검색어는 언론 보도와 연결돼 있어 이용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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