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의혹' 사법처리 본격화…코오롱생명과학 임원 2명 영장
'인보사 의혹' 사법처리 본격화…코오롱생명과학 임원 2명 영장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10.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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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렬 전 회장 등 수뇌부 소환 ‘초읽기’ 전망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30일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코오롱 측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의 모회사로 인보사 판매를 맡아 왔다.

이에 따라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 수뇌부에 대한 사법처리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30일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A씨와 B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보사 성분에 연골세포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인보사 제조·판매 허가를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7월23일 경기도 과천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 한 바 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성분이 바뀐 것을 알고도 인보사를 판매했다는 의혹과 성분 변경을 알면서도 시판을 위한 허가 절차 및 계열사 상장을 진행한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형질전환세포'(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다. 2017년 7월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으나 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올 들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인보사 성분 세포가 뒤바뀐 사실은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허가 준비 과정 중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면서 드러났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017년 7월13일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에 즈음해 인보사 성분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코오롱 수뇌부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에 앞서 인보사 2액이 신장세포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이 전 회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과 코오롱티슈진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에 의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됐다.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과 인보사 개발·판매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이 그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인보사의 성분 변경 사실을 알고서도 인보사 허가를 받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조계 한 전문가는 “2017년 4~5월에는 정황상 이웅열 회장도 인보사 구성성분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이 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이 ‘인보사 사태’가 공개적으로 터지기 전인 지난해 11월 450억대 퇴직금을 받고 돌연 사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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