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재벌이 돈의 힘으로 근대민주주의의 근본인 선출된 권력을 통제하고 권력 기관간의 견제와 균형 논리를 허무는 것은 세상을 장악하고 움직인다. 민주정치의 최대 위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30일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1년 반 넘게 이어온 국민강연 전국 대장정을 100회째로 마무리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용진과 함께하는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국민속으로 강연100보!' 강연을 개최했다.
박 의원은 강연에서 "박근혜·이재용 사건은 정치권력과 금권력의 최정점이 만나 한국사회 균형을 허물었던 대표적 사례로 로비 제한과 지배구조 시스템 변화가 우리 사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따라서 재벌개혁은 경제분야 개혁 과제가 아닌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평가와 관련, "대선공약과 국정 100대 과제에서 약속했던 것과 달리 성과도 없고 오히려 후퇴했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은 무겁게 수긍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행보를 보면 오히려 친재벌적, 재벌의존적 경제성과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법안 개정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손 놓고 있기보다 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해야 한다. 정부가 검찰개혁을 하듯이 재벌개혁하면 우리 시장은 빠른 속도로 지금보다 투명하고 공정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가 반환점을 돈 문 대통령에게는 이미 GPS와 나침반이 있다. 대통령의 GPS는 취임선언문이고 나침반은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100대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100번째 강연을 완료한 데 대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최우선 의정과제로 삼는 의원이 한명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로 시작했다"며 "100회 완주 약속을 지켜 뿌듯하다. 국회의원 가운데 하나의 주제로 전국을 돌며 강연을 한 첫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3월16일 광주 광산구청을 시작으로 재벌개혁 강연 대장정에 나섰다. 서울(49회)을 비롯해 경남(8회), 강원(7회), 제주(5회), 경북(4회), 광주(3회)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강연을 했다. 하루에 최대 3회, 한 달 동안 최대 17회의 강연을 하는 강행군으로 총 이동거리만 왕복으로 2만8209㎞에 달했다.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강연을 마무리한 박 의원은 다음 달 14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청년희망 정치 강연 100℃' 강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