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또 기준금리 0.25P 인하…증시 '숨통' 등 우리경제에 긍정적
美 연준, 또 기준금리 0.25P 인하…증시 '숨통' 등 우리경제에 긍정적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9.10.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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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30일 워싱턴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30일 워싱턴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0일(현지시간)가 올들어 3번째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은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증시는 이날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개선기대감과 유동성 확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라 장기 침세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도 반사이익으로 상승세로 돌아 설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는등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1일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관련, "우리 경제에 긍정적일 수 있고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자본유출 우려 등을 일정 부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한미간 금리격차에 따른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효과를 가져와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미 연준은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9월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하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상황점검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장에서 반응한 것처럼 주가 상승, 시장금리 하락 이런 쪽으로 작용한다면 전세계적으로 성장세 지탱이라든지 이런 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당연히 세계 경제에 영향을 받는 우리 경제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해 시장의 기대와 부합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시장에서의 반응은 다소 '도비쉬(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그는 미 금리인하에 따른 우리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국내 경제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미 연준의 정책금리 방향이 아주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추가적인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보겠다는 (한은의) 기존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한은이 물가안정에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만 운영할 수 없다"며 통화정책은 우선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인데 물가안정에만 초점을 둬야한다고 하기에는 다소 이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번 금리인하로 국내증시가 부진을 탈출, 앞으로 다소 활기를 보일지가 주목된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앞으로는 미 금리인하 영향으로 반사익을 얻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금리인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전일 대비 9.88포인트(0.33%) 오른 3046.77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039.42를 넘어서며 이틀 만에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5.27포인트(0.43%) 상승한 2만7186.6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2포인트(0.33%) 오른 8303.98로 마감했다.

이번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의 통화정책 성명서에는 "경기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란 문구가 삭제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당분간 현재와 같은 낮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유동성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금리인하가 글로벌경기상황을 호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시도 장기간의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미국이 유동성을 높이면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할 유인을 높인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하로 글로벌경기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러 미 금리인하가 우리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각국이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정책을 펴고 있고 이번 미국이 금리를 내려 세계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미중무역전쟁이 미봉된 상태인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산재해 미국의 금리인하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수 있다. 이 경우 미 금리인하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이 요인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정부도 미국 등 선진국을 따라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역대 최저치은 1.25%로 내렸고,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9.3% 늘린 513조5000억원을 편성했다. 적극적인 재정 집행으로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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