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4134억 ‘역대 최고’
상반기 보험사기 4134억 ‘역대 최고’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10.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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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 등 손해보험 이용사기 90.3% 차지…적발인원 4만3094명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일정한 직업이 없는 A씨는 두 달 사이에 16개 보험사에서 21개 보험에 가입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A씨는 ‘추간판장애’ 등의 질환으로 장기간 입원을 반복하면서 5억6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수시로 병원을 바꿔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사의 현장조사를 피했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소개한 대표적인 보험사기 사례다.

B씨 사례도 그에 못지않다. 2014년 자동차사고로 사지마비 등 1급 장해 판정을 받아 4개 보험사로부터 10억 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진단서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항상 간호가 필요하다고 기록됐지만 실제로는 자유롭게 본인 사업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교통법규를 위반해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러한 사례를 포함, 올 상반기에 적발한 보험사기 규모가  4134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발인원은 4만309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사기 등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3732억 원으로 90.3%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110억원(3.0%)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보험 사기가 1720억원에서 1777억원으로 93억원(5.5%)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장기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다시 자동차보험에 1위를 내줬다. 올 상반기에는 는 173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범은 30~50대가 2만7919명으로 전체의 64.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25.6%, 40대 21.2%, 30대 18.0% 순이었다. 10대의 보험사기 비중은 1.4%지만 전년대비 상승율은 24.2%로 높았다.    

보험사기 혐의자들의 직업은 회사원 19.7%, 전업주부 10.4%, 무직·일용직 9.3%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허위(과다) 입원·진단과 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유형은 3130억원(75.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279억원(9.8%) 늘었다. 

자동차 고의충돌, 방화, 자기재산손괴 등 고의사고 유형은 518억원(12.5%)으로 53억원(-9.4%)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가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면서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 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했다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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