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파격 '할인공세'…와인 3400원·9만원대 TV·등심·갈치 10년전 값
신세계·롯데, 파격 '할인공세'…와인 3400원·9만원대 TV·등심·갈치 10년전 값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1.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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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사, 실적부진 경영위기 타개 위해 이달에 계열유통사 대거 참여하는 대형세일행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날로 늘어나고 있는 전자상거래에 치여 실적부진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한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일부 경영진개편에 이어 대거 할인공세로 반전을 꾀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프라인 유통이 기우는 것을 방치하다가는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위기돌파를 위한 자구책으로  대규모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들은 연말 성수기가 시작되는 11월 쇼핑의 달을  맞아 파격적인 가격할인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이끄는 대재적인 세일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들 세일행사에는 대표적인 할인상품으로 3400원짜리 와인이 나와 있고 한우나 갈치 등이 10년 전 값이며 TV를 10만원이 밑도는 9만원에 살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끈다.

롯데는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행사 물량이 1조원에 이르는 ‘롯데 블랙 페스타’를 오는 1~7일간 개최한다.  신세계는 오는 2일을 ‘쓱데이’로 정하고, 18개 계열사가 처음으로 동시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연다.

롯데와 신세계가 종래의 할인행사와는 달리 계열 유통사를 대거 참여시킨 대규모 세일을 기획한 것은 규모의 확대로 행사의 관심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선택 폭을 확대하자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상거래가 갈수록 많아지면서 오프라인이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자 대규모 행사를 통해 온라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프라인매장의 장점을 한껏 홍보하고 나아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일 막을 올린 '롯데 블랙 페스타'(사진=롯데제공)
1일 막을 올린 '롯데 블랙 페스타'(사진=롯데제공)

3년 전부터 유통계열사와 함께 할인행사를 진행해온 롯데는 이번에는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행사규모가 1조원에 달해 지금까지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만큼 다양한 상품을 싼 값으로 판매해 소비자선택 폭을 대폭 확대해 더없이 유익한 쇼핑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동안 유통 계열사에서 2차례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펼쳐 4천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자동차(1등, 1명)와 아이폰11(2등, 15명)까지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럭셔리, 패션, 라이프스타일 상품전을 열고 무스탕과 거위털 이불솜 등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총 600억원 규모 물량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한우협회·한우자조금과 공동 기획한 한우 할인전도 열린다.

롯데마트는 오는 6일까지 한우(등심)·삼겹살·은갈치 등을 10년 전인 2009년과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한다. 한우 등심(100g) 6572원, 삼겹살(100g) 990원, 은갈치 2480원, 씨없는 청포도(1.8㎏) 1만840원 등이다.

롯데슈퍼는 블랙페스타 기간 '미친데이'(11월6∼7일)에 신선식품, 가공식품을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연다.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인기 가전을 최대 30% 할인하며 롯데홈쇼핑은 TV 등을 온라인에서 특가로 판매한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온라인 부문 SSG(쓱)닷컴이 대형할인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일 하루 동안 1천억원 물량을 투입한다. 여기에서는 한우 모든 품목을 40% 할인하고 알찬란(30구, 2600원), ‘G7 와인’(3450원)을 아주 싼 값에 판매한다.

일렉트로맨 TV(80㎝)는 이마트e·국민·우리 등 카드로 결제 때 10만원을 밑도는 9만9천원에 살 수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SSG닷컴은 화제몰이성 행사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산이다. 지난 28일부터 누리집에 접속하는 소비자(매일 10만명·신규 5만명)에게 쇼핑지원금 1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사실 오프라인 유통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신세계가 실적부진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이마트 대표를 교체한데 이어 롯데그룹은 지난달 30일 열린 연례 경영간담회에서 비상경영을 선포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유통비중이 그룹전체의 30%선인 롯데는 저성장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기피 경향과 소비 부진의 영향이 집중되는 영역인 오프라인의 경쟁력강화와 목표수립을 강조하면서 유통분야 임원과 간부들에게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롯데그룹의 유통계열사 실적을 보면 대형마트·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5%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는 141억원 적자를 냈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분기(7~9월) 전망을 종합한 내용을 보면 롯데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 12.8% 줄어들고 당기순이익은 67.6%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2분기(4~6월)에 창사이래 299억원(연결 기준)규모의 첫 적자를 기록하자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예년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겨 정기인사를 실시하고 새 대표에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 강희석 대표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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