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미국 항공기 업체 보잉이 31일(현지시간) 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기종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50여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잉 737NG는 얼마 전 두 차례 추락해 340여명을 숨지게 한 보잉 727맥스의 이전 모델이다.
국토부는 1일 한국에 도입된 737NG 기종 중 비행 횟수가 3만 건을 넘은 42대를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가 균열이 발견된 9대의 운항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5대로 가장 많고 진에어가 3대, 제주항공은 1대다.
AFP 통신은 보잉사가 세계 각국의 737NG 항공기 1000여대를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5% 미만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균열 문제로 737NG 3대의 운항을 중단했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2만2600회 이상을 비행한 항공기 33대를 조사한 결과, 737NG 3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수리를 위해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항공사들은 자사가 보유한 B737NG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달 초 보잉은 해당 기종의 ‘피클포크(Pickle Fork)’에 균열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피클포크는 항공기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부위로 비행 과정에서 외부 공기 압력에 날개 접합부가 부러지지 않게 돕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에 따라 3만회 이상을 비행한 737NG에 대해 긴급 점검 명령을 내렸다.
미 연방정부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737NG 운항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 도입된 737NG 기종은 총 150대로, 국토부는 이미 점검을 끝낸 42대를 제외한 108대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