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샤오미·QCR 무선이어폰 불만 '폭발'
'싼 게 비지떡' 샤오미·QCR 무선이어폰 불만 '폭발'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11.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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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최근 2년6개월 동안 소비자 불만 155건으로 증가 추세"…‘품질불량’ 불만이 42.6%로 가장 많아
QCR 'tws 5.0 블루투스 이어폰'(왼쪽)과 샤오미 '에어닷' (오른쪽)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최근 애플의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소비자 불만과 피해도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월 우 모 씨는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서 3만원 대의 무선 이어폰을 구매했다. 하지만 제품 수령 후 2주일이 지나면서 오른쪽 이어폰이 들리지 않아 사업자에게 교환을 요구했지만, 사업자는 7일 이내에 하자 사실을 알려온 경우에만 교환이 가능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같은 달 정 씨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선 이어폰을 구입하고 미화 227달러를 신용카드 일시불로 결제했다. 하지만 주문 후 3개월이 지나도록 물품이 배송되지 않아 사업자에게 이메일을 발송했으나 답변이 없고, 갑작스럽게 해당 사이트가 폐쇄됐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접수된 해외 직구(구매·배송대행 포함) 무선 이어폰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15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무선 이어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2018년 전체 소비자불만 28건보다 4배 이상 급증해 119건이 접수됐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해외직구가 많은 경향을 고려할 때 관련 소비자불만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불만 이유, ‘품질불량’이 42.6%로 최다
 
소비자불만 내용을 분석한 결과, ‘품질불량’과 관련된 불만이 66건(4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배송·배송지연 등 ‘배송관련’ 45건(29.0%),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24건(15.5%) 등 순이었다. 

특히 ‘품질불량’과 관련된 소비자불만은 2018년 상반기 5건에서 2019년 상반기 49건으로 급증했는데, 소비자가 제품 하자로 교환이나 환급을 요구했으나 정해진 기간 안에 하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사업자가 처리를 거부한 사례가 많았다. 

해외직구 무선 이어폰 불만 이유별 현황 / 자료=한국소비자원

‘5만원 미만’ 무선 이어폰, 소비자 불만 가장 많아

무선 이어폰에 대한 거래금액이 확인된 109건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이 44건(40.4%)으로 가장 많았고, ‘15만원 이상’이 34건(31.1%)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해외직구로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가성비 좋은 저가 상품과 성능이 우수한 고가 상품으로 양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거래금액이 ‘5만원 미만’인 44건 중 35건은 중국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샤오미’와 ‘QCY’ 제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었고, ‘15만원 이상’인 34건 중 16건은 미국의 ‘애플’ 제품 관련 불만이었다. 

해외직구 무선 이어폰 거래 금액별 현황 / 자료=한국소비자원

글로벌 최대 쇼핑 축제인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를 앞두고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시 소비자들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원은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 즉시 사업자에게 알리고 계약 미이행, 가품(소위 ‘짝퉁’) 배송, 미배송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증거 자료를 모아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사업자 관련 피해는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에, 해외 사업자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crossborder.kca.go.kr)’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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