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여파” 아사히·삿포로 등 日맥주, 편의점 납품가 30% 인하
“NO재팬 여파” 아사히·삿포로 등 日맥주, 편의점 납품가 30% 인하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11.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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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춰서라도 거래처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소비자가는 변동 없어
아사히·삿포로 등 일본 맥주들이 편의점 납품가 인하에 들어갔다. 다만 소비자가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일본 제품 불매의 직격탄을 받은 일본 맥주가 편의점 납품가 인하에 나섰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납품하는 맥주 가격을 인하했다. 

삿포로를 비롯한 일본 소유 브랜드 20여종도 납품가 인하에 동참했다. 삿포로를 수입하는 엠즈베버리지는 이미 납품가를 조정한 일부 편의점 외에 다른 곳과도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매 운동 이전에는 주요 편의점에서 1위부터 10위권에 주로 이름을 올리던 제품들이다. 품목별로 인하율은 다르지만 평균 30% 수준이라는 게 편의점 측 설명이다.

다만 소비자가는 변하지 않으며 편의점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할인행사에도 일본 맥주는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주요 편의점들은 4캔에 1만원과 같은 판촉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납품가 인하에 나선 이유는 거래사 간 관계 유지와 점포 재고 해소 등을 위해서다.

먼저 최근 일본 맥주의 판매가 부진하자 발주가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자 가격을 낮춰서라도 거래처를 유지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 

아울러 개인 점주 재량으로 향후 납품가가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판매 가격을 할인함으로써 현재 보유 중인 재고도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세븐일레븐에 대해서만 납품가를 낮췄지만, 다른 편의점 및 대형마트와도 접촉을 하고 있다는 게 롯데아사히주류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운영난이 계속되자 궁여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가맹점주의 재고 부담 해소 등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일본맥주 수입액은 22만 3000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97% 줄어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9월에는 6000달러 수입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99.9% 감소했다. 사실상 수입이 중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국가별 맥주 수입 순위에서 부동의 1위 였던 일본은 28위로 추락했다. 사이프러스, 터키, 슬로바키아 등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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