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생명보험을 깨냐고…‘생활 어려워서’ 가장 많아
왜, 생명보험을 깨냐고…‘생활 어려워서’ 가장 많아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11.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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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조사 결과…“보험계약 유지 지원제도활용을 확대하도록 홍보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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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서민들은 경기부진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 생명보험을 해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약의 경우 가입자들이 환급받은 돈은 납입액의 70%에 약간 못미쳐  큰 손해를 보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 해약을 할 것 같으면 해약환급금이 납입 보험료에 훨씬 못 미치고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다시 가입하려고 해도 보험료가 더 비싸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해약이 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생활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최근 3년간('16.6~'19.6.)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생명보험 해약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인당 평균 1.4건의 보험을 해약했고, 평균 5.05년 동안 보험계약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약 전 납입한 보험료는 581.3만원, 해약환급금은 평균 405.9만원으로 해약환급율은 평균 69.7%에 달했다. 

특히 생명보험을 중도에 해약한 사유로는 경제적 어려움·목돈 마련·보험료 납입 곤란 등 `경제사정(44.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장범위 부족(15.6%)', `설계사의 설명과 다른 불완전판매(10.0%)' 등의 순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자들, ‘생명보험 계약유지 지원 제도’ 인지 부족
 
생명보험업계에서는 경제사정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하거나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의 중도해약을 방지하기 위해 `보험 계약유지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아 적절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꼬집었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보험계약대출(70.2%), 중도인출(54.2%),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49.0%) 등 3개 제도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제도에 대해 12.8%∼28.0%만 인지하고 있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부실모집,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 지속적으로 발생

현행 관련법규를 보면 건전한 보험계약 체결 및 계약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설명 및 품질보증 미흡, 임의가입 등 `부실모집'과 관련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었다. 

설문조사에서도 `설계사의 설명과 다른 불완전판매'에 의한 생명보험 해약이 전체의 10.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명보험 계약을 유지하면서 관리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51.2%로 나타나 보험상품 판매 후 정기적인 유지관리서비스의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원은 “생명보험의 중도해약으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 기관과 생명보험협회에 보험모집 관련 법규 준수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계약유지 지원 제도에 대한 홍보 및 활용 확대해야 한다”며 “판매 후에도 생명보험계약에 대한 유지관리서비스 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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