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F 등 티켓 환불 관련 상담도 부쩍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지난 달 LG전자의 의류건조기 등 전기의류건조기와 관련한 소비자상담은 작년 동기에 비해 1735.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 UMF(울트라뮤직페스티벌) 등 티켓환불과 관련된 상담도 부쩍 늘어났다.
11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달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기의류건조기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076건(1735.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류건조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지난 1월부터 9개월 동안 4950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로는 LG전자 의류건조기가 4769건(96.3%)으로 단연 많았고 삼성전자 의류건조기는 181건(3.7%)이 접수됐다.
당시 자동 세척이 된다는 콘덴서 안에 먼지가 끼고 건조가 끝난 의류에서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민원이 폭증하자, 지난 8월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시정권고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A사(LG전자) 측에 건조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3000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난달에는 LG전자의 직수형 정수기가 '곰팡이' 문제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함께 '공연관람'(132.4%),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63.4%)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높은 상위 항목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집계 결과,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는 자동결제서비스로 인한 상담과 인앱결제(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시 또는 사용 중에 발생하는 자동 구독 갱신) 관련 상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화 및 음악 어플리케이션 사용 중 발생하는 피해의 해결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7711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5580건(27.6%), 50대 1만86건(17.9%)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1만7271건, 28.9%), '계약해제·위약금'(1만2363건, 20.7%), '계약불이행'(8775건, 14.6%) 순이었으며,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 중에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5436, 25.8%), '방문판매'(2426건, 4.0%), '전화권유판매'(1729건, 2.9%)의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지난달 ‘점퍼·재킷류’가 전월대비 116.3%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코트’(103.9%), ‘숙녀화(구두·부츠 등)’(8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는 등 계절의 변화가 상담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
‘점퍼·재킷류’, ‘코트’, ‘숙녀화(구두·부츠 등)’의 주요 상담 내용으로는 온라인으로 구입한 의류의 배송지연, 미배송, 사이즈 착오로 인한 교환 및 환급 문의, A/S 관련 문의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