輸銀 등 ‘바클레이즈 채용청탁 의혹’ 파문 정치권 확산
輸銀 등 ‘바클레이즈 채용청탁 의혹’ 파문 정치권 확산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11.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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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대표,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책임 추궁해야”… 감사원 진상 규명 촉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출입은행 임원 등이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에 대가성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수출입은행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조사에 미적거리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이러한 의혹과 관련, “채용 비리가 드러난 국책은행과 공기업에 대해선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책임 추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2009년 금융 위기 당시 국책은행과 공기업 임원들이 바클레이즈를 채권발행 주관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 성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미국 감독 당국이 범죄를 파헤치기 전까지 국내 감독 당국은 범죄 행위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민이 고통 받던 시기에 국책은행과 공기업 임원들이 자녀 채용 대가로 채권 발행을 사적으로 운용했다니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감사원이 해당 국책은행을 포함해 관련 사례를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면서 "민주당도 소관 상임위에서 꼼꼼히 따져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클레이즈가 2009년부터 4년 넘게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사 임원의 자녀나 지인을 인턴이나 정직원으로 채용해주고 채권 발행 주관사 등에 선정돼 수수료 등을 챙긴 사실을 밝혀내고 반부패방지법(FCPA)을 적용해 바클레이즈에 벌금 630만 달러를 부과했다.

SEC는 보고서를 통해 “2009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바클레이즈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에서 정부 관료나 비정부 고객사의 고위직 친인척, 친구에게 비공식 및 공식 인턴십과 정규직 자리를 제안했다”면서 “바클레이즈의 인턴십 프로그램 등에 지원한 후보는 대략 117명이었고, 대부분 채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책은행 임원은 지인에 대한 정규직 고용을 요청했고 바클레이즈 아시아본부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당시 해당 지인보다 인터뷰 등에서 더 나은 후보자가 있었지만, 바클레이즈 코리아의 요청으로 임원 지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비리에 연루된 한국의 국내 국책은행과 공기업과 민간은행을 익명으로 언급됐다. 하지만 바클레이즈가 연루된 당시 상황을 역추적한 결과, 해당 국책은행은 수출입은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2009년 6월 수출입은행은 15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발행 주관사로 선정된 바클레이즈는 115만 달러(당시 약 14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채권 발행에 관여한 수출입은행 임원은 5명이었고, 4명은 퇴직한 상태로 알려졌다.

2009년 당시 한 공기업도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채용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SEC 보고서에 따르면 그 해 4월 한국의 한 공기업이 최고 결정권자의 아들을 인턴으로 채용해달라고 요청했고 인턴 채용이 확정된 뒤 얼마 되지 않아 바클레이즈가 10억 달러의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주관사로 선정됐다. 당시 바클레이즈는 97만 달러(약 12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민간은행도 이 같은 채용비리에 가담했다. 2011년 한 민간은행의 고위임원이 자신의 딸을 인턴으로 채용해달라는 청탁을 했고, 바클레이즈는 요청을 들어주었다. 바클레이즈는 그 대가로 그 해 12월 해당 민간은행의 5억 달러 규모 선순위채권 거래에 참여해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수출입은행은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내부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10년 전 일이라 현실적으로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수은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도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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