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 분야의 소비생활 ‘중요도’ 급상승…반면 소비자 ‘만족도’는 가장 낮아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그간 당연시 되어왔던 소비생활 부문 ‘의식주’에 ‘금융’이 더해지면서 소비생활의 중요도가 변하고 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3대 소비생활분야는 식품 외식과 주거 가구에 이어 금융 보험으로 나타났다.
소비생활 11개 분야 중 ‘금융 보험’의 중요도는 그간 꾸준히 높아져 왔지만, 의류 부문을 제치고 3순위 안에 포함된 것은 2013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50대에서의 인식이 급상승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반면 식품 외식 부문은 4번에 걸친 조사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으나 그 중요도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종합 소비생활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보통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17년(76.6점)에 비해 하락한 것이지만, ’15년(63.8점)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소비생활분야별 만족도는 식품 외식(71.0점), 의류(70.9점), 병원 의료(70.8점)에서 높았고, 종합 소비생활만족도에 비해 만족도가 낮은 분야는 금융 보험(67.9점), 경조사서비스(68.2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국민 절반이 소비자문제 경험…‘배달‧포장 음식/식품’ 피해 사례 최다
소비자문제가 많이 발생한 분야는 식품 외식>정보통신>의류 순이었다. 실제 소비자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품목은 ‘배달 포장음식/식품(7.2%)’으로 나타났다. 그간의 대표적인 소비자피해 다발 품목인 옷 신발 가방(6.1%), 식료품(5.9%), 정보통신기기(4.4%), 병원 의료(4.1%)보다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문제 유형 중 ‘거래 시 사업자의 부당행위’는 보험>정보통신기기>금융 거래 순으로 많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거짓 과장 기만 표시광고’에 대한 경험은 배달 포장음식/식품>외식>식료품>의약품 순으로 많았다.
소비자거래 문제, 전화권유판매> 해외직구> SNS쇼핑 순으로 높아
거래방식별 월평균 이용 횟수는 편의점, 대형마트, 재래시장, 모바일 쇼핑, 로컬푸드 마켓, 인터넷쇼핑 순으로 많았던 반면,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전화권유 판매(67.1%), 해외직구(50.4%), SNS 플랫폼 쇼핑(49.4%)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소비생활지표 조사결과를 정부의 제5차 소비자정책 기본 계획 수립 시 참고자료로 제공하고, 지역 맞춤형 소비자정책 발굴 및 소비자행정 활성화에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