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37)가 지난달 초 극비리에 결혼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재계에서는 재벌가 3세이자 미국 명문 하버드대 출신인 김 전무가 언제, 누구와 결혼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무는 지난달 초 유럽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한화그룹 오너가가 그동안 사생활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 왔던 그대로 이날 결혼식도 양가 가족, 친지 등 극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김 전무는 미국의 명문 세인트폴고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3년간 공군 통역장교로 복무했고,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신부 정 모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김 전무와는 2010년 한화그룹 입사 동기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듬해 정씨는 한화를 사직했으나 두 사람은 이후에도 9년여간 연인 관계를 지속해 왔다.
한편, 다음달 한화그룹 임원인사를 앞두고 김 전무의 부사장 승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김 전무의 위상 등을 고려해 승진을 점치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승진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만큼 김 전무의 부사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은 김 전무의 결혼에 대해 "10월 초에 결혼한 것 외에는 개인적인 일로 회사에서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