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와 유시민의 발언
표현의 자유와 유시민의 발언
  • 오풍연
  • 승인 2019.11.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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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은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법...자신의 가슴에 화살이 꽃힐 지도

[오풍연 칼럼] 유시민이 최근 조용해 무슨 일이 있었나 했다. 페이스북에도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느냐는 글이 종종 올라왔다. 나도 조금 의아하긴 했다. 이런 저런 이슈가 있는데 유시민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유시민은 역시나였다. 16일 대구에서 또 본성을 드러냈다. 요즘 유시민의 적은 검찰이다. 아니 콕 집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엔 유시민의 이 같은 검찰 공격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검찰의 성을 돋워 자기를 돋보이려 한다고 할까. 이 과정에서 검찰과 법원을 희롱하기도 했다. 국가 공권력을 무력화하려는 마음이 읽힌다. 무서운 사람이다. 그에게는 열성 지지자가 있다. 그들은 유시민의 거친 입도 좋아한다. 맹목적 지지자라고 할 수 있겠다.

유시민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연 노무현시민학교에 참석해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며 '검찰이 두려우냐'는 방청객 질문에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어서 우리는 항상 검찰과 법원에 감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서초동에 모인 분들은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고, 법무부 장관을 할 일도 없어서 그런 처지에 갈 일도 없지만, 권력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가지면 모두 굉장히 억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 고시공부하고 계속 검사 생활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무섭다"고 꼬집었다.

유시민은 조국 사건을 황새에 비유하기도 했다. "목이 긴 다른 새들은 눈이 좋아 살아남았는데 황새는 눈이 나빠서 멸종했다"면서 "황새는 예전에 먹이가 많을 때는 그냥 찍으면 먹을 수 있었는데 환경 변화와 농약 사용 등으로 먹이가 줄어들어 사냥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소장에 기재된 15개 혐의가 모두 주식 또는 자녀 스펙 관련 내용"이라며 "15번을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는 눈이 나쁘다는 뜻이다"고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

유시민이 조국을 대변할 이유는 없다. 지금 조국이 하는 짓을 보라. 법학 교수, 법무장관을 했다는 사람이 자기 수하에 있던 검찰을 농락하고 있다. 남한테는 매우 엄격했던 사람이 자기에게는 관대하다. 그래서 조로남불, 조국스럽다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조국과 유시민이 같다고 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과 총리까지 유감을 표명한 마당에 유시민은 여전히 조국을 편들고 있다.

유시민도 표현의 자유가 있긴 하다.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을 누른다고 할 게다. 하지만 궤변은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법. 언젠가 유시민의 가슴에 화살이 꽃힐지 모른다. 그 입을 다무는 게 좋을 듯싶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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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2019-11-17 21:27:06
풍연씨, 지랄도 풍년이네

풍연너 2019-11-17 20:07:00
풍연씨 난 유시민이 정말 박식하고 솔직하고
사심이없는사람으로보여요
풍연씨는 객관적이지 않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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