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색안경 vs. 정직과 순수
음모론-색안경 vs. 정직과 순수
  • 오풍연
  • 승인 2019.11.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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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김세연 불출마 선언에 엉뚱한 해석 나오는 풍토 개선해야.

[오풍연 칼럼] 사람을 믿지 못하는 세상이다. 자기 자신은 믿고, 남은 믿지 못한다. 인간의 이중성 때문일까. 사람들은 음모론적 시각으로 사물을 많이 본다. 그것은 인간이 순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 자체가 음모론에 젖은 사람들이다. 자기들이 그러니까 남도 그렇게 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내가 정직과 순수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모론을 제기하기에 앞서 오해부터 한다. 오해는 가설에서 시작된다. 내 경우부터 소개하겠다. 나는 작년 5월 16일 오풍연 칼럼방을 만들었다. 현재 유료 밴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로부터 일정 금액의 회비를 받는다. 평생회원도 있고, 연회원도 있고, 월회원도 있다.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회원으로 가입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말을 지어낸다.

 나는 2017년 10월 18일 페이스북 그룹인 오풍연구소를 만들었다. 오늘(18일) 현재 멤버는 1121명이다. 오풍연구소를 만든 것은 오풍연 칼럼방 회원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회원이 아니다. 나는 행여라도 그런 오해를 살까봐 오풍연구소에서는 오풍연 칼럼방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 내가 대표를 맡고 있으니까 말을 하면 가입하라고 권유하는 것 같아 그랬다. 그럼에도 말을 지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세연 한국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놓고도 여러 해석들을 한다. 깜짝 놀랄만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령 임종석이 친북 본색을 드러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가 민간 통일운동에 전념한다는 얘기를 그런 식으로 몰아갔다. 참 나쁜 사람들이다. 국민은 임종석이 필요하다고 하면 또 다시 부를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리면 될 텐데 엉뚱한 시각으로 본다.

 김세연 의원도 마찬가지다. 내년 총선 공천을 못 받을 것 같으니까 미리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말부터, 다음 부산시장을 노린다는 말까지 나왔다. 불출마 선언이 순수하지 않다는 얘기다. 자기들 시각에서 멋대로 해석한다고 볼 수 있다. 자기의 불순한 생각을 남에게도 들인댄다고 할까. 왜들 이럴까. 자기네는 그런 용기도 없으면서 딴소리만 한다.

음모론은 어느 곳이나 다 있다. 특히 정치판은 더욱 심하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김 의원이 자기를 몰아내려고 사퇴를 요구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마 측근들이 그렇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 음모론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반드시 화를 당한다. 역사가 그것을 말해준다. 명심하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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