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적자 16년 만에 ‘최저’…수출보다 수입 더 줄었다
대일 무역적자 16년 만에 ‘최저’…수출보다 수입 더 줄었다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11.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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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무 장관 "수출 물량 줄었지만,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오는 물량이 훨씬 많이 줄었다"
정부과 무역협회는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20.6% 김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올해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 물량보다 수입 물량이 줄어 당초 대일 무역전쟁시 촉발됐던 수출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정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대 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163억66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06억1400만달러)보다 20.6%가 감소했다.

글로벌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장비 수입이 감축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화학 수입액 감소의 영향을 받은 원인이다. 또 최근 확산한 일본 제품의 불매 운동으로 소비재 수입이 줄어든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무역 상대국 가운데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은 무역역조를 보이는 나라는 일본과 대만밖에 없다. 대만에 대해서는 올 3분기까지 무역적자가 2천만 달러 미만으로 일본과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으로, 올 들어 대일 무역에 있어 수입 감소액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을 규제를 조치한 이후 우리가 일본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줄었지만,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오는 물량이 훨씬 더 많이 줄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 부진을 반영해 시설 투자를 조절하면서 일본산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수입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정부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산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경우 대일본의 무역역조가 장기적으로 이어진다 해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와 민간 인식이 높아졌다”면서 “단기간 내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고질적인 대일 무역역조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제 불매운동으로 자동차, 의류, 주류, 전자제품 등 주요 소비재의 수입도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일본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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