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도 분식회계 의혹, 2천억 허위 매출채권으로 이익 '뻥튀기'?
롯데케미칼도 분식회계 의혹, 2천억 허위 매출채권으로 이익 '뻥튀기'?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9.11.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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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추방연대 대표 분석, 매출은 LG화학 절반수준인데 올들어 영업이익규모서 앞질러
매출·재고자산 변함없는데 영업이익이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많은 것은 가공매출채권 탓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롯데케미칼이 2천억원 규모의 허위매출채권으로 활용해 이익을 부풀린 게 아닌가 하는 분식회계 의혹을 사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회계를 조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은 동업계 경쟁사인 LG화학의 영업실적과 견줄 때 더욱 짙어진다.

19일 김영태 분식회계추방연대 대표 분석자료 등에 따르면 매출액 규모에선 LG화학이 지난해 28조원으로 롯데케미칼의 16조원에 비해 거의 두 배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에선 롯데케미칼이 LG화학보다 항상 조금 적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3분기에는 롯데케미칼이 영업이익에서 LG화학을 앞질렀다.

여기에서 분식회계의혹이 싹튼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에서 LG화학의 절반수준인데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에서 앞선 것이 정상적인 영업활동의 결과인지에 의문을 갖게 한다. 김 대표는 이에 더해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비교한 결과 영업이익이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더 많은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분식회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란 투자활동 현금흐름, 재무활동 현금흐름과 함께 현금흐름표를 구성하는 3개 항목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시장예측을 잘못해 재고자산이 늘어나거나 결제조건이 악화돼 매출채권(외상매출금.받을어음)이 증가하는 등 운전자금 부담이 연초에 비해 늘어난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롯데케미칼의 분식회계 가능성을 밝히기 위해서는 먼저 LG화학의 연도별 영업이익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20조원 매출에 영업이익 1조 8천억원을 실현했다. 영업이익률은 9%에 달했다. 2016년의 영업실적은 2015년과 비슷했다.

2017년에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5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원 정도가 늘었도 영업이익도 2조 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최고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유가와 환율 등의 대외환경 변화로  매출액은 28조원으로 상당 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 2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000억원이 격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전년의 9%보다 낮은 8%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사정이 더 안좋다.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사하지만 영업이익률은 4.4%로 급락하고 영업이익도 지난 2015년에 비해 반  토막이 난 상태다.

LG화학과는 달리 롯데케미칼은 그야말로 잘 나가는 편이다. 지난 2015년 이래 매출은 LG화학의 절반수준이지만 영업이익에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해마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이 LG화학보다는 높은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의 영업실적을 보면  LG화학과 롯데케마칼의 매출액은 각각 20조원과 11조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LG화학의 1조 8천억원, 롯데케미칼 1조 6천억원으로 2천억원 차이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이 당연히 더 높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경영환경악화로 LG화학이 영업이익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비해 롯데케미칼은 LG화학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누적 영업이익을 보면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9,564억원으로 LG화학 9,231억원보다 333억원 더 많았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에 LG화학은 5,429억원이었지만 롯데케미칼은 6,418억원으로 989억원이나 더 많아 영업이익규모에서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반토막 매출에도 영업이익에서 동 업계 경쟁사인 LG화학을 앞섰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으로 무슨 곡절이 숨어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김 대표는 이 의문을 풀기위해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비교 했다. 그 결과 현실적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많기 마련인데 롯데케미칼에서는 영업이익이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더 많은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것은 분식회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원인을 찾기 위해 재무상태표에서 매출채권 증가여부를 확인했다. 그는 매출, 재고자산 등을 살펴본 결과 2천억 원 규모의 매출채권이 허위로 잡힌 것 같다고 분석했다. 

먼저 지난해 재고자산을 보면 전년에 비해 2천억원 정도가 늘었고 매입채무액은 3천억원 정도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전년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생산을 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즉 롯데케미칼이 생산을 합리적으로 조절하지 못해 재고자산이 늘고 매입채무 감소가 발생했다. 따라서 2018년은 재고자산 증가에 다른 일시적으로 착시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 재고자산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매출채권은 1조 5천억 원에서 1조 7천억 원으로 2천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2018년 매출액과 2019년 매출액을 연간으로 전환 후 비교 하면 거의 같은 수준이어어서 매출채권이 늘었다면 재고자산이 줄어야 한다. 그러나 재고자산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에 2천억 원이나 증가한 매출채권 잔액은 비정상적인 숫자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올해 증가한 매출채권 2천억 원이 허위채권이라는 가정아래 회계처리를 할 것 같으면 정상적인 모습을 찾게 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2019년 3분기 매출채권은 2018년과 동일한 1조 5천억 원이 될 것이고, 영업이익은 7,564억 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822억 원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 매출액이 동일한 상태에서 2019년 매출채권이 2018년보다 2천억 원이 증가하는 모순이 소멸되고, 영업이익이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2천억 원이 더 적은 정상적인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즉 롯데케미칼은 허위 매출채권을 통해 이익을 부풀린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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