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국산브랜드 탑텐의 보온성 내의 '온에어'가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대표 제품인 '히트텍'의 인기를 앞지르고 있다. 유니클로도 같은 기간 '히트텍 10만장' 증정행사를 진행 중이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19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대표상품인 후리스와 캐시미어 스웨터, 다운 베스트 등을 1만~4만원 할인하는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진행 중다. 특히 오프라인 고객에게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히트텍 총 10만장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유니클로의 행사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급감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유니클로는 지난달에도 일부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15주년 감사 세일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탑텐에서는 유니클로가 진행하는 증정 행사의 두 배 물량으로 맞서고 있다. 탑텐은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구매금액 ‘1원’ 이상 고객들에게 자사 발열내의 ‘온에어’를 원하는 사이즈별로 선택할 수 있는 ‘행복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 탑텐 성인복 매장 149곳에서 지난 4일 간 준비한 물량의 절반인 10만장이 소진됐다.
탑텐 관계자는 “신성통상 측은 지난 여름부터 올 겨울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증정행사를 준비해왔다”면서 “정품 온에어 상품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사이즈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애초에 기획 물량을 500만장으로 준비해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온에어 증정 행사는 탑텐 전체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탑텐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주말 매출의 앞자리가 바뀐 것을 보고 예상하지 못한 고객들의 반응에 놀랐다”고 전했다.
신성통상 측은 온에어 500만장 기획 물량이 완판될 것을 대비해 9월말부터 리오더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