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2016년 말 취임 초부터 "고객과 현장이 가장 중요한 경영의 축"이라며 '문견이정'(聞見而定·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난 후 싸움의 방책을 정한다)'의 자세를 강조했다.
임기 내 모든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임 초기 약속을 지칸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0일 “보고서보다 국내외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임기는 올 연말 끝난다.
김 행장은 “현장은 이익의 원천이자,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현장 경영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가족 같은 직원들이 땀 흘리는 곳을 찾아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직접 듣고, 본 현장의 소리와 모습을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이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지난 19일 군산산단지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의 모든 점포 방문을 마무리했다. 3년에 걸친 ‘현장속으로’의 마지막 여정은 나운동지점, 군산지점, 군산산단지점 세 곳이었다. 김 행장은 평소와 똑같이 마지막 지점에서도 직원들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김 행장은 취임 초부터 “고객과 현장이 가장 중요한 경영의 축”이라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난 후 싸움의 방책을 정한다’는 ‘문견이정’의 자세를 강조해왔다. 김 행장은 취임 직후 ‘현장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업점을 찾기 시작했다. 외부 출장 일정이 생길 때에는 인근 영업점을 항상 함께 찾았다.
김 행장이 3년 동안 만난 직원은 총 1만2478명, 영업점 방문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12만5024km다. 지구 세 바퀴를 넘게 돈 셈이다. ‘현장속으로’를 위해 142회 출장을 갔고, 1박 2일 동안 18개의 지점을 방문한 적도 있다.
김 행장은 직원들을 찾을 때마다 지역사회, 중소기업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직원들을 위한 격려품으로 지역의 대표 먹거리나 군산, 경주, 부산, 속초 등 고용위기지역 또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