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뚝심' 신약개발로 누리꾼의 박수 받아
최태원 회장, '뚝심' 신약개발로 누리꾼의 박수 받아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1.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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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美 FDA 승인은 최 회장의 27년 바이오 '뚝심'의 결실
국내 첫 독자개발 신약으로 의미는 커…"침체된 국내 제약산업에 자극이 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국내 첫 독자개발 신약이라는 점이다. 나아가 이런 결실의 배경에는 SK그룹 총수 최태원  회장의 회장의 바이오 ‘뚝심이’ 거둔 눈부신 성과인데 대해서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혁신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정)가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NDA)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FDA의 승인을 받았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승인은 SK바이오팜이 앞으로 뇌전증을 포함해 중추신경계(CNS)분야 질환에서 신약의 발굴,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모두 갖춘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의 R&D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감격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향후 미국 마케팅과 판매도 SK바이오팜이 직접 담당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엑스코프리의 마케팅과 판매를 직접 맡아, 2020년 2분기에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강한 의지가 없었으면 이같은 기술개가는 불가능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산업을 이끌 `제2 의 반도체`인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때 SK그룹의 미래는 밝고 우리경제의 강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

연구 전문성은 기본이고 경영진의 육성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너의 기술중시경영에 국내 제약사가 처음으로 기술 수출 및 파트너십 체결 없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신약허가까지 독자 진행하는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통상 신약을 개발하는데는 10~15년의 기간과 수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성공률은 낮다. 5,000~1만개의 후보물질 가운데 단 1~2개만 신약으로 개발되는 낙타바늘 구멍을 SK바이오팜은 뚫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SK그룹은 오래전부터 신약개발의 꿈을 키웠다. 지난 1993년 선대 최종현 회장이 대덕연구원에 연구팀을 꾸리면서 제약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고부가 고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자체 개발 신약 하나 없던 한국에서는 `신약 주권`을 향한 도전이었다.

1998년 9월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받았다. 대부분 실패 확률이 낮은 복제약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SK바이오팜은 혁신 신약개발에 주력했다. 기업에는 단기 재무성과가 중요하지만, 최 회장의 비전과 확고한 투자 의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것은 2002년이다.2030년 이후에는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신약 개발에서 의약품 생산, 마케팅을 통합해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을 키운다는 것이었다.

그해 생명과학연구팀, 의약개발팀 등 5개로 나뉜 조직을 통합하고 중국과 미국에 연구소를 세웠다.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신약개발 조직을 분사하지 않고 지주회사 직속으로 뒀다. 단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와 장기적인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SK는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수천억 규모의 투자를 지속했다. 최 회장은 오히려 SK바이오팜의 미국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의 R&D 조직을 강화했다. 2011년에는 신약개발 사업 조직을 분할해서 SK바이오팜을 출범시켰다

최 회장은 2016년 경기도 판교 소재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FDA 신약승인을 받으며 그 꿈을 이뤘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SK의 신약개발 역사는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 혁신을 이뤄낸 사례다"고 말했다.이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사의 등장이 침체된 국내 제약사업에 큰 자극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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