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영상 고발…엠플레이, “죄송하고 부끄럽다” 사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패션 편집숍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라벨을 교묘하게 숨긴 옷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2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판매정책이나 의도와 상관없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 고객님들께 마음의 불편함과 오해를 드리게 돼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파문은 한 유튜버가 지난 21일 '죄송합니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실패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유튜버에 따르면 최근 엠플레이그라운드 일산 스타필드점에서 티셔츠를 구입했는데, 목 뒤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이 싫어 상표를 제거하다가 엠플레이그라운드 상표 뒤에 가려진 유니클로 상표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유니클로 제품임을 표시한 세탁 라벨지는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처럼 잘려 있었다.
유튜버는 “유니클로를 불매하려고 엠플레이그라운드에서 옷을 샀는데 이러면 어떡하느냐. 배신감이 든다”고 비난했다.
유튜버는 엠플레이그라운드 측과 나눈 통화에서 “유니클로를 불매하려고 엠플레이그라운드 옷을 샀는데,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유니클로에서 옷을 떼다가 팔게 되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이 영상은 22일 현재 조회수만 9만에 이르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사과문에서 “지난 10월 베트남에 있는 공장에서 행사용 완제품을 3만장 수입했는데 검수과정에서 품질에는 이상이 없기에 수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해당 제품을 행사용으로 무료로 제공하거나, 장당 290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파문이 일자 모든 매장에서 제품을 회수하고 폐기하기로 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매출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편집숍 브랜드로 서울 홍대 앞과 신촌 등 전국에 10여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매출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편집숍 브랜드로 서울 홍대 앞과 신촌 등 전국에 10여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자 ‘광복절을 맞아 쏜다’라는 타이틀을 걸고 이벤트를 하는 등 반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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