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이 25일 “10년 혹은 20년 후 머지않아 38선이 무너지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주최한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을 주제로 한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아시아에서 한국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인 데 반해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남한의 자본·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덧 붙였다.
또한 “남한과 북한을 결합하면 8000만 명의 인구를 갖게돼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있는 지형적 우수성을 통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회장은 통일이 정착되면 국방비 예산을 다른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남북 양 정상의 한반도 평화는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한 “일대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의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면서 “아세안은 새로운 무역 루트와 시장으로 발전해 세계의 번영을 이 기대된다.”며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 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별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자국의 투자환경을 소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경제 성장은 확산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70여개의 법적 규제를 완화할 계획을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해 기존 글로벌 가치사슬이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며 관련 산업 발전과 기술 개발 등 아세안의 가치사슬의 편입을 돕는 일에 경제단체들도 더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CEO 서밋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아세안의 6개국 정상들과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인들로는 한국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재영 신세계 사장 등 450여명이, 아세안 측에서는 베트남 팜딘도안 푸타이그룹 회장, 싱가포르 더글라스 푸 사카에홀딩스 회장, 미얀마 페표 테자 투그룹 회장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 한·아세안 정상들과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2차 한·아세안 CEO 서밋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