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이더리움 580억원 도난 당해…"해킹에 뚫렸나?"
업비트 이더리움 580억원 도난 당해…"해킹에 뚫렸나?"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11.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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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취약 드러나…지난 6월 빗썸에선 350억원 유출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빅4’ 중 하나인 업비트에서 58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익명 계좌로 유출되면서 입출금 거래가 중단됐다. 국내에서 일어난 암호화폐 유출 사고 중 최대 규모이다. 

유출은 해킹에 의한 도난 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6월 빗썸에서 발생한 350억원 가량의 가상화폐 유출 사고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대형 사고여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비트 측은 유출된 이더리움을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혀 고객 피해는 없겠지만,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문제는 계속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업비트는 지난 27일 공지문을 통해 “오후 1시6분 업비트 이더리움 핫월렛(네트워크에 연결된 지갑)에서 이더리움 34만2000개(약 580억원)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됐다”면서 “이를 확인한 즉시 대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커의 소행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킹 여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유출 사태와 함께 업비트의 가상화폐 입출금 거래는 중단됐다. 입출금 재개까지는 최소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핫월렛에 있는 모든 암호화폐는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아 입출금이 안되는 콜드월렛(보관용 지갑)으로 이전된 상태다.

그동안 가상 화폐 거래소들은 "최고 수준의 보안 인프라를 구축해 외부 유출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거래소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사실이 또다시 드러났다. 

인터넷진행원 관계자는 “해킹이 어떤 식으로 발생했고 추가 피해는 없는 지 파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은 수사에 난항이 많고, 범인을 찾은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빗썸에서도 가상화폐 350억원어치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빗썸 측은 암호화폐 재단 및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업해 해킹당한 암호화폐 일부를 찾아 피해 규모를 189억4600만원으로 줄였다. 당시 피해를 본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리플, 이더리움 등 11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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