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다음 달 중순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필승카드로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비롯해 현직 장관들을 차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저는 그럴 능력이 안 되는 것 같고, 뜻도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총선 출마설이 나온다.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금 있는 자리도 역부족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에 대해선 "아직까지 입장의 차이가 크다"며 "양측 다 동맹을 강화시킨다는 원론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입장이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의 마지노선에 대해선 "우리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는 예산 체계다. 그 틀 안에서 국민과 국회가 받아들일 수 있다는 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 협상팀은 그게 마지노선"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액수가 마지노선이라고 정해놓고 협상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주한미군을 감축하더라도 방위비 분담금은 미국이 원하는 액수를 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은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나온 건 전혀 아니다. 당국간에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며 "회자되는 요구 수준이라면 국민들이 실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을 전후해 북미정상회담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선 "직접 평가하기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정부로서는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가 빨리 실무차원에서 재개되고 성과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이 열려서 비핵화 큰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입장으로 미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