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해버렸지 뭐야”…‘알바’ 해서라도 명품 두르는 20대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알바’ 해서라도 명품 두르는 20대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11.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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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도 20대 눈높이 맞춘 상품 및 매장 기획 추세
Ⓒ구찌코리아 홈페이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꼭 사고 싶은 명품을 사고야 마는 20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SNS 문화의 영향으로 과시하기 위한 소비가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발표한 명품쇼핑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명품 구매 건수는 2017년 2분기보다 3.5배 늘었다. 

주목할 점은 명품소비는 20대가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멤버스에서 20대 구매 건수는 2년새 7.5배, 연령대별 비중은 5.4%에서 11.8%로 늘었다. 20대 명품 매출 증가세는 신세계백화점(26.9%, 올해 1~11월), 현대백화점(29.1%, 1~10월) 등에서도 비슷했다. 

20대들이 실속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명품 구매 때 중시하는 것으로 ‘디자인’(63.3%)에 이어 ‘실용성’(32.8%·복수응답)을 2순위로 꼽았고, ‘브랜드 이름’(26.2%)은 4순위에 그쳤다. 이는 ‘브랜드 이름’이 30대와 40대에선 각 2, 3위로 꼽힌 것과 대조된다.

20대는 반지갑(34.2%), 카드지갑(25.1%), 운동화(23.1%) 등 가격대가 비교적 낮거나 일상 활용도가 높은 품목에 대한 선호가 컸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는 '#플렉스했지뭐야'라는 문구를 해시태그한 인증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는 '#플렉스했지뭐야'라는 문구를 해시태그한 인증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SNS)에서도 #플렉스 #플렉스했지뭐야 등을 해시태그한 명품 인증사진들이 올라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플렉스(Flex)란 '돈을 쓰며 과시하다', '지르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래퍼 염따가 최근 앰넷 '쇼미더머니8' 출연 당시 고가의 물건을 자랑하며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는 등 힙합 문화에서 파생된 용어로 최근 10·20 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구독자에 3억 아파트 증정', '상위 0.001% 다이아 수저의 삶. 5시간 안에 3억 쓰기', '상위 0.1% 금수저의 삶', '명품 FLEX' 등 제목을 단 콘텐츠들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들은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최근 몇 년 간 상품과 매장 기획을 20대 눈높이에 맞게 뒤바꾸는 추세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이 90만~100만원대 어글리 슈즈를 내놓거나 팝업스토어를 내는 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20대 호응이 좋은 운동화로 저변을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관에 엠에스지엠(MSGM), 오프화이트, 듀베티카, 옌키옌키 등 20대를 겨냥한 명품 브랜드를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돌체앤가바나, 필립플레인 등 전통 명품을 퇴점시키고, 20대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등은 2017년부터 연간 400만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 브이아이피(VIP) 등급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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