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김의겸 “27억 흑석동 집 팔고, 차액 기부”...총선 행보?
부동산 투기 의혹 김의겸 “27억 흑석동 집 팔고, 차액 기부”...총선 행보?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19.12.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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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에 제가 걸림돌이어선 안 돼"...소식통 "김 전 대변인, 본격 총선 행보에 나선 듯”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인데, 야당과 보수 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의 집을 판다"며 "매각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지난 3월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일자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고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공개로 매각한다”며 “늦어도 내년 1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매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걸 두고 제 ‘영향력’ 때문이라고까지 표현한 게 대표적으로, 앞으로도 그런 공격이 되풀이될 것 같다”며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무주택자로 돌아가지만 초조해하지 않겠다. 문재인 정부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결혼 후 2년에 한번 꼴로 이사를 다녔고, 이사가 잦다 보니 아내가 시집오며 가져 온 장롱은 너덜너덜해져 있다”며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집을 판다고 주워 담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를 너무 욕심꾸러기로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변인은 또 “사족을 붙이겠다. 제가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가장 아픈 대목이 아내 탓을 했다는 것”이라며 “제가 잘못 판단했다. 물러나는 마당이니 그 정도 한탄은 해도 되리라 생각했는데 졸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거짓말쟁이로까지 몰아붙이지는 말아달라. 제가 대출 서류에 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이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속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아내가 가계약을 하고 집주인에게 돈을 부치던 시각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통화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뒤 상황은 구차한 변명으로 들릴 수 있기에 생략하겠다. 그저 첫 단추를 잘못 끼웠구나라고 이해만 해주셔도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가계약 당시 송금 기록과 모스크바 출장 당시 자신이 나온 사진을 페이스북에 함께 올렸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변인이 본격 총선 행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논란 이후 로키모드를 유지하던 김 전 대변인이 본격적으로 총선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부동산 투기 논란이 됐던 서울 흑석동 상가 주택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김의겸 전(前) 청와대 대변인에 “존경한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1일 오전 페이스북에 “역시 제가 아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제가 아는 기자 김의겸 답지 않게 흑석동 집 문제가 보도될 때 그래선 안된다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변명하면서도 정리, 이익의 차액은 기부하겠다 했다”라고 썼다.

이어 “누가 김의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역시 김의겸이다”라며 “약속을 지키는, 잘못을 고치는 김의겸 전 기자, 전 대변인께 박수를 보낸다. 김의겸! 장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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