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위메프·쿠팡, 자금수혈로 적자탈피할까?
소셜커머스 위메프·쿠팡, 자금수혈로 적자탈피할까?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2.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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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4천억 투자유치에도 혁신적 마케팅 펴지않으면 '밑빠진 독 물붓기' 될수도
쿠팡, 소프트뱅크서 거액 조달했으나 다시 자금달려 '쿠팡캐시' 경영유의 조치받아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위메프, 쿠팡 등 소셜커머스업체들이 과당경쟁에 따른 적자경영으로 자금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자금수혈을 통해 돈 먹는 하마 신세를 면해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치열한 경쟁구조 탓에 투자를 확대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다시 적자에 허덕이는 악순환이 거듭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른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최근 4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9월 넥슨코리아로부터 2500억원, 벤처캐피털(VC)인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 등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넥슨으로부터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것은 지난 2015년 넥슨 지주회사인 NXC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60억여원의 자금을 유치한 뒤 4년여 만의 일이다.

위메프는 이들 자금을 경쟁사인 쿠팡을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사용할 방침이다. 즉 장기간의 적자경영에서 탈출하기 위한 자금수혈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흑자실현에 성공할는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위메프가 종래처럼 소모적인 할인 마케팅전략을 버리고 종래와는 사뭇 다른 혁신적인 마케팅을 구사해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면  4000억원도 결국 깨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넥슨이 앞으로는 더 이상 추가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위메프는 이번이 자금수혈로 적자를 탈피해야할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게 됐다. 최근 넥슨도 매출 하락과 함께 흥행작 부재로 미래가 어두운 상태다. 그런데 위메프가 과감한 혁신적인 경영을 보이고 않고 이익전망도 밝지 않다고 판단되면 더이상 돈을 넣을 리가 없다.

위메프가 이번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해서 경영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는지는 미지수다.  사실 위메프는 그동안 쿠팡과의 경쟁에서 심한 출혈을 감수해야 했으며 장기간의 적자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 대표가 취임한 지 7년째, 위메프는 단 한 번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위메프의 지난해 순손실은 441억원에 달했다.

주요 원인은 위메프와의 경쟁에서 패배한 때문이다. 그동안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배송 혁신을 통해 온라인 마켓의 강자가 된 쿠팡과 달리 특가 세일, 슈퍼타임딜 같은 가격 할인을 앞세우는 마케팅으로 쿠팡과 승부했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았다.

이런 마케팅전약이 반복되는 한 승산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박 대표의 특가 마케팅은 계속되고 있지만 업계 1위 쿠팡과의 격차 해소는커녕 11번가처럼 흑자전환 가능성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메프가 이번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공룡 쿠팡이 판치는 시장에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마케팅전략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적자탈피는 쉽지 않다다. 박 대표가 인터넷 비즈니스에 걸맞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서둘러 자력갱생의 기반을 닦지 않는 한 위메프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진단한다.

쿠팡 역시 극심한 자금난에 몰려 ‘쿠팡캐시’까지 지키지 못할 수 있는 자금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쿠팡캐시가 재무건전성 악화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것이 그 단적인 실례다. 쿠팡은 이에 따라 최근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쿠팡캐시의 자금부족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의 자금사정아 빠듯하게 돌아가면서 쿠팡캐시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쿠팡캐시는 이용자들이 현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미리 충전해 두고 쓰는 간편결제 수단이다. 쿠팡캐시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실시하는 전자금융업자는 자기자본과 미상환잔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2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쿠팡은 적자 확대 등의 이유로 재무건전성이 악화 돼 적정자기자본 비율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이 쿠팡캐시를 미리 구입해뒀지만 쿠팡 측의 사정으로 고객이 남은 충전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쿠팡도 소프트뱅크에서 대규모 자금수혈을 받은 후에도 경영악화는 지속되면서 다시 자금난에 빠진 데서 쿠팡캐시가 경영 유의조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현재와 같은 출혈경쟁을 지속할 경우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업체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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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하 2019-12-05 12:13:02
오타가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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