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스트 김승연' 가시화...장남 동관씨, 부사장 고속 승진
한화 '포스트 김승연' 가시화...장남 동관씨, 부사장 고속 승진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9.12.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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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 총괄...재계 “후계구도 완성-경영권 승계 빨라진다"
차남 동원은 금융, 삼남 동선은 건설 분리 상속..."아버지 김 회장 건강상태 고려한 듯"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6) 한화큐셀 전무가 결혼에 이어 승진에도 성공했다.

그는 태양광 부문 사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전무로 승진한지 4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김 부사장이 내년 1월 합병되는 한화큐셀과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의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화큐셀은 김 부사장을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김 부사장은 김 전무는 2006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화큐셀 상무를 영입한 뒤 같은 해 12월 곧바로 전무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전무인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에서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 소재까지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에서 핵심 직책을 맡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성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전무 승진은 1명, 상무 승진 3명, 상무보 승진은 9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후계 작업 빨라질 듯...북창동 폭행 차남 동원, 여성 변호사 머리채 쥐흔는 3남 동선 잇단 스캔들

김 전무의 부사장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후계구도 완성과 경영권 승계 작업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연 회장은 세 아들을 두고 있다. 장남인 김 부사장을 비롯해 차남인 김동원(34) 한화생명 디지털혁신 책임자, 승마 선수 출신인 삼남 김동선(30)씨다. 김 회장은 2007년 차남 김동원 상무가 서울 북창동 술집에서 폭행을 당하자 이를 직접 보복해 구속되는 등 장기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김 상무는 지난 2014년에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8년과 함께 약물치료 명령을 받았다. 이어 그는 2010~2012년 주한미군 사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가운데 일부를 지인으로부터 받아서 4차례 피운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밖에 2011년 교통사고를 낸 뒤 아무런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재직했던 김동선씨의 경우 2010년에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주점에서 만취해 여종업원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고 보안직원 2명을 폭행하고 유리창과 집기를 부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20171월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남종업원의 뺨 2대를 때리고, 다른 남종업원의 머리를 23차례 때렸다. 김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호송되던 중 순찰차 내부 유리문과 카시트를 걷어차 훼손시키기도 했다.

같은 해 9월 말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로펌 김앤장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동석해 "지금부터 허리 세우고 앉아" "주주님이라고 불러"라고 하였으며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일부 변호사는 자리를 뜨고 일부 변호사는 남아서 김씨를 부축했는데 그 중 한 남성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다른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등 폭언과 함께 폭행했다고 한다.

그는 이 폭행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식당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전국체전에 참가해 동메달을 딴 소식이 알려졌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 삼형제, 왼쪽부터 김동원 상무-김동관 부사장-김동선 씨

김 부사장, 2015년 1월 상무-같은 해 12월 전무 승진...불과 4년 만에 부사장 오르는 등 전형적 고속승진

과거 계열사에 재직했던 여성과 지난 10월 결혼한 김동관 부사장은 오너일가 내부에서도 승계구도를 공고히 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이번 김 부사장에 대한 승진 인사에 부친인 김승연 회장이 관여했다는 말이 들린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 부문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상무는 ‘핀테크’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생명보험 업계 2위 규모인 한화생명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동관 부사장과 김동원 상무는 올 초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경영 보폭도 넓히고 있다.

삼남인 김동선씨는 건설·리조트 부문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영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한화그룹 측에서는 “아직 승계 구도 등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재계 주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몇 차례 수감생활 전후로 건강이상설이 니돌았던 김승연 회장의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전형적인 고속승진"이라며 "아울러 김 회장이 장남에게 주는 일종의 결혼선물로 승진인사가 퇴색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2015년 1월 상무로 승진됐고, 같은 해 12월 또 전무로 승진했다. 그리고 불과 4년 만에 다시 부사장에 오르는 것이다. 전형적인 재벌가 고속승진"이라며 "김 회장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미리 아들들에게 계열사 분리상속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사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지난 10월 초 유럽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김 전무의 배우자는 배우 조한선의 처제로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재원이다. 배우자는 지난 2010년 한화에 입사했다가 이듬해 퇴직했다. 김 전무는 지난 2010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한화그룹 차장으로 입사했을 때 결혼 상대를 만나 지금까지 교제해왔다.

김 부사장은 동원,동선 두 동생과는 달리 사건사고 구설수에 오른 적 없이 경영에 전념해 왔다. 최근 결혼한 배우자가 재벌이나 고위 공직자 출신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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