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서 40대 비정규직 숨져…노조 “무급휴직 스트레스”
한국GM 부평공장서 40대 비정규직 숨져…노조 “무급휴직 스트레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12.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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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흡입 등 열악한 환경도 원인일 것”…경찰 “사망원인 조사 중”
한국GM / Ⓒ연합뉴스
한국지엠(GM) /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GM 부평공장에서 근무하던 40대 비정규직 근로자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인천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도장부 사무실에서 47살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직장 동료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이 날 부평공장에 출근한 직후 구토를 하고 가슴 통증을 호소해 도장부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A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앞으로 나올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를 토대로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GM 비정규직 노조는 한국GM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인 A씨가 순환 무급휴직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순환 무급휴직은 2개월을 근무하고 1개월을 쉬는 방식으로, 근무가 있는 달에는 특근과 잔업 등이 이어져 불규칙한 생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유해물질을 흡입하는 등의 열악한 환경도 A씨를 숨지게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도장 일을 하다가 권고사직을 당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숨진 사례가 있었다”면서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이들이 사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으로 A씨 사망과 관련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을 위한 대책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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