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내정 추미애,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
법무장관 내정 추미애,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12.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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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치력과 소신, 개혁성으로 사법개혁 완수 기대"
차기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조국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 중인 법무부 장관에 5선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61) 의원을 내정했다.

법무부 장관 내정은 지난 10월 4일 조국 전 장관이 각종 의혹 파문으로 물러난 지 52일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을 비롯해 그간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추 내정자는 '국민 중심의 판결'이라는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으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총리 유력 김진표 의원에 대한 노동단체 등 반발로 총리 인선 늦춰져

청와대는 당초 국무총리도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차기 총리로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민주당 의원에 대해 노동단체 등 시민사회가 반발하는 등 막판 변수가 생기면서 법무장관만 먼저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총리 교체를 비롯한 후속 개각 시기에 대해 "어떤 분이 준비돼 있는지, 현재 총리께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도 없다"면서 "그에 대한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만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면서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5선 중진에, 당 대표 출신이 장관으로 가는 게 격에 맞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역사적인 요구에 비춰볼 때 개인적인 입장을 비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시대적 요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추천한 분들은 사심 없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 행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면서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추 내정자를 기용한 것은 검찰개혁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조국 파동'에 이어 최근에는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검찰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뜻도 담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5선의 안정감 있는 현역 의원을 내세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 내정자는 문 대통령이 낙선했던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대표로 당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 당선 공신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추 내정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과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16·18·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번 원포인트 개각으로 여성 장관은 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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