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엘사의 '빨간 내복', BYC 등 마케팅에 등장
'겨울왕국2' 엘사의 '빨간 내복', BYC 등 마케팅에 등장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12.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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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엘사 드레스, 한국의 전통적인 내복과 닮아 화제...CGV, BYC와 내복 증정 행사
겨울왕국2 포스터 사진=겨울왕국2 홈페이지 캡쳐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한국의 대표 겨울 내의인 '빨간 내복'이 디즈니 만화 '겨울왕국2'의 흥행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만화 속 주인공인 엘사가 입고 나온 드레스가 빨간 내복과 유사하다는 여론이 나오면서다.

이런 가운데 BYC 등 속옷전문기업에서는 ‘얼음여왕의 내복 이벤트’를 실시하는등 국내 업계의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겨울왕국2'에서 엘사는 목선이 V라인으로 깊게 파인 짙은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다. 몸에 달라붙는 형태와 목 부분에 레이스가 들어간 디자인이 흡사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입었던 빨간 내복을 연상시킨다는 인터넷 후기가 많이 올라온다.

빨간 내복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내복 형태다. 국내에 서구식 내복이 보급된 1960년대 염색 기술의 한계로 여성용 내의에 빨간 물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 여성 내복의 대표적인 형태로 굳어졌다. 처음엔 선홍빛 빨강이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와인색에 가까운 빨강으로 색상이 짙어졌다.

1970년대 들어 빨간 내복은 첫 월급 타면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로 '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또 영남 지역에서는 새로 문을 연 가게에서 빨간 속옷을 사면 재물과 행운을 얻는다는 속설이 번지면서, 백화점 개점 프로모션으로 빨간 내복을 판매하기도 했다.

빨간 내복이 만화 ‘겨울왕국2’의 주인공 엘사가 입은 드레스와 비슷해 ‘엘사 내복’으로 재조명되고 있다./디즈니, BYC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히트텍' 등 기능성 발열내의가 등장한 후 빨간 내복은 촌스러운 내복으로 여겨지며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겨울왕국2’의 흥행과 함께 속옷전문기업 ‘BYC’는 CGV 영등포에서 ‘얼음여왕의 내복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CGV와 함께 진행하는 BYC ‘얼음여왕의 내복 이벤트’는 CGV콤보 구매 시 BYC 여왕내복을 증정하는 행사로 CGV영등포에서만 진행된다.

BYC는 CGV 상영관 내부에 내복을 비치하고 BYC 내복왕국이라는 특별관에서 이벤트를 실시한다. BYC내복왕국관을 촬영 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BYC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우와 함께 이벤트 게시글에 참여완료 댓글을 남기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며 자세한 내용은 BYC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C 관계자는 “2019년 마지막 12월,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많은 분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BYC 제품을 받아가는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한 네티즌은 영화 ‘겨울왕국’에서 빨간 내복을 연상시키는 드레스를 착용한 주인공 ‘엘사’의 모습을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물들노(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젖는다)” “너무 웃기다” “마케팅팀 진짜 똑똑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벤트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평일 50개, 주말 100개씩 총 900개 제품을 증정한다

BYC 관계자는 "영화가 흥행한다고 해당 제품의 판매율이 급증하는 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겨울왕국2’는 개봉 14일차인 4일 현재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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