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내놓은 브랜드인 PB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물건을 살 때 브랜드만 보고 사지 않고 꼼꼼하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이마트24는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 10위권에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5개나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1∼11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이마트24의 자체브랜드 상품인 하루이리터 생수(2ℓ)였다.
2위와 3위도 자체브랜드인 이프레소아이스컵과 하루이리터 생수(500㎖)였다. 4위는 참이슬 후레쉬였고 5위는 자체브랜드 상품인 민생 라면, 6위는 이프레소핫아메리카노가 차지했다.
특히 이마트24가 올해 2월 출시한 민생 라면이 마실거리와 얼음을 제외한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 10월 자체 기획을 통해 출시한 여성용과 아동용 ‘에코퍼 무스탕’을 발매 한달 만에 1천 장이 모두 소진됐다. 같은 기간 ‘리버시블 무스탕’ 1800장, ‘하이드아웃’ 롱후리스는 4300장이 판매됐다. 특히 구매 고객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비 높은 자체브랜드 상품이 고객들 큰 호응 얻어"
홈플러스에서도 PB상품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홈플러스에서 론칭한 ‘시그니처 물티슈’는 출시 약 두 달 만에 200만개 판매고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홈플러스 전체 물티슈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보아 ‘대박’을 친 셈이다.
홈플러스 측은 “연간 1000만 개 매출을 돌파해 1가정, 1시그니처 물티슈가 될 만큼 온 국민에게 사랑 받는 ‘국민 물티슈’가 되기를 꿈꾼다”며 “앞으로도 높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다양한 시그니처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성비 높은 자체브랜드 상품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차별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