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은 ‘임시직원’?…‘최고 실적’ 속에서도 임원 감축 ‘최다’
삼성 임원은 ‘임시직원’?…‘최고 실적’ 속에서도 임원 감축 ‘최다’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12.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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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4년간 356명 감소,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아
17개 그룹은 증가…현대차 202명, 롯데 82명 증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4년 전인 2015년에 비해 삼성그룹의 임원 수는 15.6%인 356명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1개사 2276명이던 임원 규모가 1920명으로 감소했다.

그룹사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감소 임원 131명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단위별 매출이나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여러 차례 달성했다. 그런데도 임원 수를 대폭으로 감소한 것은 불투명한 중장기 실적 전망에 얽매여 일방적으로 임직원들의 희생만 강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업의 별’로 불리는 임원 자리가 국내 30대 그룹에서 지난 4년 동안 53명 줄었다. 특히 삼성은 15%가 넘는 356명이나 감소했다. 

기업평가기관인 CEO스코어는 11일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30대 그룹 262개사의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임원 수는 97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4년 전인 2015년 9월 말 9795명보다 53명(0.5%) 줄어든 수치다.

그룹별로는 삼성에 이어 두산이 144명(39.0%) 줄어들어 감소 규모 2위였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중공업(-111명, -38.5%), 포스코(-44명, 17.1%), GS(-24명, 7.9%), 하림(-23명, 18.7%), 대림(-22명, 13.1%), 미래에셋(-21명, 7.9%), 금호아시아나(-15명, 17.9%), 한진(-13명, 7.0%) 등 순이었다. 

CEO스코어는 “해당 대기업 총수 일가의 세대교체에다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인원 및 조직을 개편한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17개 그룹은 임원 수가 늘어났다.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은 202명으로, 16.9%가 늘었고 롯데가 82명(15.6%)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SK는 79명(9.3%), LG 73명(8.8%), CJ 48명(19.8%), KT 46명(23.6%), KT&G 33명(71.7%) 등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1일 자로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를 상무로 단일화해 기존 6단계 임원 직급을 4단계로 변경한 것이 사업보고서상 임원 수가 증가한 배경이다. 

개별 기업별 감소 인원은 삼성전자가 1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산중공업(-82명, 54.3%), 삼성물산(-77명, 32.4%), 삼성중공업(-56명, 50.9%), 삼성SDI(-44명, 32.8%), 현대건설(-36명, 27.3%), 롯데쇼핑(-30명, 19.9%), 기아자동차(-28명, 15.4%), 두산인프라코어(-26명, 33.3%), SK건설(-25명, 27.8%) 등이 상위 10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현대자동차(192명, 70.6%)를 비롯해 LG화학(55명, 57.3%), 현대카드(45명, 160.7%), SK하이닉스(44명, 30.3%), 현대캐피탈(40명, 114.3%) 등은 임원이 늘었다. 

여성 임원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 9월 말 기준 336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 임원은 9577명에서 9406명으로 171명(1.8%) 줄어든 데 비해, 여성 임원은 218명에서 336명으로 118명(54.1%) 증가했다. 
       
CEO스코어는 현재 진행 중인 대기업 임원 인사에서 주요 기업들이 임원을 줄였거나 줄일 예정이어서 이러한 임원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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