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지난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자, 베트남 전역이 '박항서 신드롬'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역사적인 우승을 안겨준 박항서 감독이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등 현지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은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선 베트남 현지언론들은 11일 관련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이날 조간신문 1면은 대부분 ‘박항서 매직’이란 제목으로 도배됐고, 축구 전문지 ‘봉다’는 1면 전체를 박항서호 사진으로 덮었다.
봉다는 또 4면에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정상에 우뚝 섰다’는 제목 하에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이 박 감독을 헹가래 치는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싣고, 박항서호가 지난해 12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했을 때와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징(Zing)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대표적인 온라인 매체도 메인 페이지를 베트남 축구 소식으로 채웠고, ‘베트남 인베스트 리뷰’ 등 경제 전문지도 박항서호의 업적 소개를 빼놓지 않았다.
일간 베트남뉴스는 ‘SEA 축구에서 베트남의 역사적인 우승’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기사에서 “수백만 베트남 축구 팬들의 꿈이 60년 만에 이뤄졌다”면서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온 국민이 황홀감에 빠졌고, 자축하는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승리에 대해 포상금 10억동(약 5000만원)을 지급했으며 베트남 축구협회(VFF)도 30억동(약 1억5000만원)을 내놨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밖에도 민간기업들이 20억동(약 1억원) 이상을 후원해 10일 오후 11시 현재 70억동(약 3억6000만원) 이상의 포상금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