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美 연준 금리동결 예상 부합…시장은 '비둘기'적 해석”
윤면식 “美 연준 금리동결 예상 부합…시장은 '비둘기'적 해석”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2.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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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 내년도 동결기조 이어갈 듯...올 세차례 인하행진 '끝'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리가 인상되기 전에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 점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준 결정 그 자체를 갖고 통화정책 운영하는 게 아니고, 우리나라의 거시경제·금융안정 상황을 종합해서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윤 부총재는 연준이 이번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불확실성' 문구를 삭제했어도 여전히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도 불확실성은 상존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겠다고 표현했다"면서 "이달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조치 여부에 더해 오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과 영국 총선도 있는 만큼 시장 이벤트가 많아 경계감 갖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 뉴욕사무소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다소 비둘기파적(dovish, 통화완화 기조 선호)인 것으로 인식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금융시장 반응을 전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내년에도 현재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이로써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마무리됐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해 왔지만, 기업 고정투자와 수출은 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12개월 기준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국 경제 여건은 우호적(favorable)"이라며 "현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우세하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중에 13명이 내년 동결을 전망했고, 4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추가로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통화 정책 입장이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 근처의 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FOMC 성명에 들어갔던 "(이 같은) 결과가 유력하지만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문구는 이번에는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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