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2020년에 반등하고 2021년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견됐다.
12일 반도체장비재료산업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576억달러로 전년대비 10.5% 감소했다.
전 분야 투자가 위축했다. SEMI는 웨이퍼 팹 장비 매출이 전년대비 9% 떨어진 499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립 및 패키징 장비는 전년대비 26.1% 떨어진 29억달러로 추산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는 전년대비 14% 준 48억달러로 집계했다.
올해 가장 많은 장비를 구입한 곳은 대만이다. 전년대비 55.3% 성장률을 나타냈다. 중국은 2년 연속 장비 시장 규모 2위를 차지했다. 북미도 전년대비 33.6% 투자를 늘렸다. 한국은 3위다.
SEMI는 “첨단 로직 반도체 및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 투자, 중국의 신규 프로젝트, 그리고 크진 않지만 메모리 분야의 투자가 2020년 장비 시장의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장비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609억달러로 기대했다. 2021년은 668억달러로 역대 최대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SEMI는 “내년 장비 매출액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유럽지역으로 전년대비 45.9%가 증가한 3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156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2년 연속 최대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149억달러, 한국은 103억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같은 예상치는 내년에 세계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무역 갈등이 가라앉으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또 “2021년에는 반도체 장비 판매의 모든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메모리 소비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은 160억달러를 기록해 1위로 올라가며 한국이 2위, 대만이 3위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