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사모펀드에 팔린 것과 관련해 전국 지사장들이 지사 직원들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맘스터치 전국 11곳 지사장들은 13일 공동 호소문을 통해 “정현식 회장의 급작스런 사모펀드 매각 결정은 가맹본사와 지사의 신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가맹점들의 그간 노력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달 정 회장이 보유지분 5636만여주를 사모펀드 운영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팔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매각 대금은 1973억원이었다.
지사장들은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과의 상생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하기 힘들다”면서 “당장의 비용은 줄이는 한편 추후 매각을 겨냥한 기업가치 극대화에만 몰두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가 모두의 피나는 노력으로 일구어 온 이 맘스터치라는 토종 브랜드를 중장기 경영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사장들은 평균 10년 이상 경력으로 전국 매장의 70%인 880여 매장을 관리해 왔다.
이들은 “지난 11월25일 정 회장은 본인이 직접 지정한 전국 지사장들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지금까지 어떤 연락조차 없다”면서 “가맹사업주들 간의 자발적 협의 움직임을 시대 흐름에 맞게 공론화하고, 가맹본사 수퍼바이저와 같은 일을 하는 지사 소속 60여명 직원에 대한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맘스터치 직원들은 사모펀드 매각에 반발해 지난 3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노조 창립총회를 갖고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설립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