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2018년 시작된 양국의 무역 전쟁은 일단락되고 휴전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부분 합의인 1단계 합의에 서명하면서 양국은 오는 15일로 예고됐던 추가 관세 발효를 피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에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물품에 1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었다.
해당 관세는 아이폰, 장난감 등 소비재를 대거 포함하고 있어 현실화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무역 협상단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합의안에는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 등이 포함됐다.
다만 미·중 양국은 합의를 위한 조건에는 동의했지만, 법률적 문서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내년에 5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월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긴 채 세부안을 조율해왔다.
미국은 현재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1110억 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들에는 15%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과 맞물려 그의 경제 고문뿐 아니라 주요 재계 인사들과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 그들은 이를 원하고 우리도 그렇다!"는 글을 올려 합의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