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 명예회장 별세…허창수·박삼구 등 조문행렬
구자경 LG 명예회장 별세…허창수·박삼구 등 조문행렬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9.12.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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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4세..具 명예회장 철저한 장자 우선 원칙, '무고'의 승계도 실현
고(故)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빈소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지난 14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장례가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고인을 기리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4일장이 진행되며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장지는 비공개다

15일 오전 서울 시내 모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허창수 GS 명예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9시께 홀로 빈소를 찾은 박 전 회장은 유족을 위로하고 9시30분쯤 빈소를 빠져나갔다. 박 전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LG 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 LG가의 일원인 허창수 GS 명예회장도 아내를 비롯한 일행들과 함께 10시25분께 빈소를 찾았다. 허창수 회장은 50여분간 유족들을 위로하고 11시15분쯤 빈소를 나왔다.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허 회장은 "(고인이)더 오래 사시면 좋았을텐데..."라며 애도를 표했다.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이 원칙이며 조문, 조화를 사양한다는 방침이지만, 고인이나 LG가와 인연이 깊은 조문객들의 조문은 애써 막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측에 따르면 현재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의 조화만 놓여져 있다.

앞서 고인의 장남 구본무 회장의 장례 당시에도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명의의 조화와 직계 가족, 임직원 일동 명의의 조화만 빈소에 들여온 바 있다.

앞서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첫째 아들로,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의 2대 회장을 지낸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지난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故) 구 명예회장은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5년간 LG그룹의 2대 회장으로 있으면서 글로벌 기업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한 세기 가까이 머물렀던 그의 경영철학 핵심은 '인화(人和)'였다.

"사람이 곧 사업이다. 물건을 만들고 사업을 잘하려면 사람부터 길러 놓아야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것과 같은 애정이 바탕이 돼야 인재를 기를 수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사업을 맡길 만한 인재가 길러지지 않고는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더라도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구 명예회장은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에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장남이다.

부산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1950년 25세의 나이에 부친의 부름을 받아 당시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했다. 경영일선에서 은퇴할 때까지 인재와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소신을 알 수 있는 수많은 말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장남인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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