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세계백화점, 설 선물 예약판매 시작…롯데百, 사전판매 없애
현대·신세계백화점, 설 선물 예약판매 시작…롯데百, 사전판매 없애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12.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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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설 선물 본 판매만 실시…공정위 새 지침에 몸 사리나?
현대·신세계百, 16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예약 판매 실시
롯데백화점 / Ⓒ연합뉴스
롯데백화점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유통업계에선 매년 설을 앞두고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세일 형태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관행적으로 시행해왔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사전예약 판매 대신 본 판매에만 집중한다. 백화점이 세일을 주도하면 할인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도록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새 지침에 저촉될까 몸을 사리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해마다 설과 추석 50일 전부터 한 달 가량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해왔으나 올해는 안 하는 대신 본 판매만 실시키로 했다. 

본 판매에 앞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을 정상가보다 최대 80%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전 예약 판매는 최근 몇 년간 백화점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은 17.7%까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이 내년 설부터 이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은 새로 시행되는 공정위의 개정 지침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 지침은 백화점이 할인 행사를 할 때 할인분을 판촉비로 보고 절반 가량은 해당 입점업체가, 나머지 절반 이상은 백화점에서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자칫 설 선물세트 할인행사가 이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을 롯데 측이 우려한 것 아니겠냐는 것이다.

백화점이 아닌 입점 업체가 스스로 할인행사 시행 여부나 내용을 결정했다면 이는 자발적인 결정인 만큼 예외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 부분을 놓고서도 해석이 분분해 유통업계 내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사전 예약 행사에 나서기보다는 본 판매에 집중하기로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는 계산을 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대해 "명절선물은 대량 법인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상품권 행사가 집중되는 본 판매 매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만큼 올해부터는 사전예약 대신 본 판매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 Ⓒ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 /연합뉴스

이와 달리 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1일간 ‘2020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을 시작으로 오는 20일부터는 천호점·중동점·부산점이, 오는 23일부터 판교점·신촌점·미아점 등 9개 점포가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은 해당 기간 동안 정육, 수산물, 청과, 가공식품 등 명절 대표 선물세트 200여 개를 선보인다. 특히, 1등급 등심·불고기로 구성된 현대 특선한우 화(花) 23만원(판매가 25만원), 영광 참굴비 죽(竹) 30만원(판매가 32만원), 현대 멸치세트 난(蘭) 9만6000원(판매가 12만원), 제주 과일 혼합 난(蘭) 7만5000원(판매가 8만원), 대상 청정원 D5호 4만9800원(판매가 7만1900원) 등 일부 인기 품목은 5~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명절 선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일부 인기 선물 세트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며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6일부터 1월5일까지 총 21일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이 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격 대비 최대 65% 가량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전국 어디나 원하는 날짜에 배송이 가능하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샤인머스켓 등 농산 40품목, 한우 등 축산 33품목, 굴비, 갈치, 전복 등 수산 30품목, 건강식품 52품목, 와인 39품목 등 지난 설보다 15품목을 늘린 총 265여가지를 선보인다.

특히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는 5~10%, 굴비는 최대 30%, 청과는 5~10%, 곶감ㆍ건과는 15~20%, 와인은 최대 65%, 건강식품은 20~50% 가량 할인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보다 합리적으로 명절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 설에는 한우, 굴비 등 인기 상품들을 대거 늘려 명절 선물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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